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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형 살해한 농구천재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범행 동기는?

오환희 기자

기사입력 2014-07-2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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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 사진=스포츠조선DB

정상헌 징역 20년 확정

처형을 살해하고 암매장한 전 프로 농구선수 정상헌(32)이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살인과 사체은닉 혐의로 기소된 정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와의 관계나 범행 동기, 수단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이 선고한 형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정 씨는 지난해 6월 처가에서 아내와 처형이 공동으로 운영했던 상가 권리금 문제로 처형과 말다툼을 벌이다 그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 씨는 또 숨진 처형의 시신을 이틀간 차량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 경기도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았다.

정상헌은 청소년 대표시절 방성윤, 김일두와 중국을 격파하는 등 허재 이후 천재성을 가진 선수로 주목받았지만, 고려대 시절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하는 등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결국 선수의 꿈을 접었다.

이후 폐차알선업에 뛰어든 정상헌은 처가살이를 하며 처형에게 무시를 당했고, 이에 대해 불만이 쌓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1심은 정 씨가 숨진 처형의 휴대전화로 지인들에게 문자를 보내 피해자가 살아있는 것처럼 오해하게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며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2심은 우발적 범행이었던 점을 고려해 징역 20년으로 형량을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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