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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능력이 부족했다. 전념할 시간이 부족했다."
한선교 총재는 예상을 깨트리고 15일 KBL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폭탄선언을 했다. 연임 의지를 접고 사임을 전격 발표했다.
KBL 규정에 따르면 총재 임기 만료 한달 전까지 새 총재를 선출하게 돼 있다.
한 총재는 올초 기자들을 만나 경선이 아니면 추대 방식으로 재신임을 묻고 싶다고 했다. 경선에는 불참하겠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선에 불참하는 건 물론이고 재추대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이 부족했다. 전념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KBL 총재 선출은 정관에 따르 10구단의 구단주가 갖고 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구단주의 위임을 받은 구단 단장들이 한표씩을 행사한다. 최근 10개구단 단장들은 첫 모임을 가졌다. 그 자리에서 표가 갈렸다고 한다. 한 총재는 그 모임에서 자신의 재추대 쪽으로 뜻이 모아지지 않자 연임을 포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영기 총재가 제 멘토다. 제가 설득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선에 김인규 전 KBS 사장이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규 전 사장은 최근 농구인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