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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26)는 요즘 삼성 썬더스에서 가장 '핫(뜨거운)'한 선수다. 그는 김상식 감독대행이 삼성 지휘봉을 잡기 전과 후가 완전히 달랐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이관희에게 맘대로 하라고 풀어주었다. 패턴을 기본적으로 하돼 자신이 있고 찬스가 생겼다고 판단될 경우 자신감을 갖고 독자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해줬다.
이관희는 모처럼 물을 만난 고기 처럼 싱싱하게 움직였다. 그는 원래 득점력이 있는 선수다. 연세대 시절 잘 했다.
삼성 구단은 이관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당초 계획은 이번 2013~2014시즌이 끝나면 이관희를 군입대시킬 예정이었다. 상무 농구단에 지원해 계속 농구를 할 생각이었다. 이관희는 지난 시즌에도 상무 입대를 추진했었다. 그는 상무에 들어가기 위해서라도 이번 시즌에 뭔가를 보여주어야 했다. 그런 절박함 때문에 요즘 매경기를 결승전 처럼 치르고 있다.
그런데 삼성 구단에선 이관희를 올해가 아닌 다음 2014~2015시즌을 마치고 군대에 보내는 걸 검토하기 시작했다. 이관희까지 팀을 떠날 경우 다음 시즌 선수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삼성은 17일 현재 18승29패로 7위다. 7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6위 전자랜드(23승23패)와의 승차가 5.5게임으로 벌어져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물건너갔다.
삼성은 다음 시즌을 위한 리빌딩 구상 중이다. 이관희도 그중 하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