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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하면 큰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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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번 시즌 유독 팀들의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지며 1위를 빼고는 누구도 유리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먼저 세 팀 중 3위를 차지한 팀은 가시밭길이다. 6위팀을 먼저 꺾어야 하는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6위는 오리온스. 무서운 연승행진을 달리며 공동 4위 전자랜드와 KT를 2경기차로 추격중이다. 만약 오리온스가 정규리그를 6위로 마감한다고 가정해보자. 3위팀에게는 재앙이다. 4대4 트레이드 이후 높이를 바탕으로 한 젊고 빠른 농구가 완성되며 상위권팀들을 가장 크게 위협할 다크호스로 성장해버렸다. 물론, 오리온스가 전자랜드와 KT를 제치고 상위 순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렇다고 전자랜드와 KT 역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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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1위를 차지하면 한결 수월하게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특성상 어느팀도 만만히 볼 수 없지만, 그래도 3강팀 중 한 팀과 4강에서 만나는 것보다는 속이 편하다.
단순한 타이틀 경쟁이 아니다.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한 필수 과정이 된 정규리그 우승이다. 아직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과연, 어느팀이 정규리그 1위 티켓을 손에 쥐고 우승에 도전하게 될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