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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LG에게 패했다. 그러나 8승2패, 여전히 선두다.
김종규가 가세한 LG에게 SK는 77대81로 패했다. 하지만 주말 연전의 마지막 경기라는 점, 두 명의 핵심 토종선수가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SK는 여전히 강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김민수와 박상오가 빠졌지만, 변기훈이 활발한 공격을 해줬고, 주말 연전을 통해 박승리의 수비력도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문 감독은 '김종규 효과'에 대해 "김종규가 가세하면서 보이지 않는 전력 상승이 느껴진다. 김시래가 다양한 공격옵션을 만들 수 있고, 문태종 등 외곽슈터들도 보다 편하게 슛을 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동폭도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토종 빅맨이 팀에 녹아들어갔을 때 가장 효과적인 팀 전력 상승이 문 감독이 얘기한 부분이다.
빅맨이 득점과 리바운드 등 직접적인 기여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동료들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는 것은 더욱 필요한 요소. 이것은 강팀을 넘어 우승팀의 필요충분조건이다.
문 감독은 "하지만 김종규 봉쇄에 대해 어느 정도 열쇠를 얻은 것도 사실이다. 김종규가 미들슛 정확도가 높았는데, 거기에 대한 압박을 할 수 있는 카드가 있다. 그리고 박스아웃 등을 철저히 하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과연 다음 맞대결은 어떻게 될까. 창원=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