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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86,7%의 확률을 가져갔다. KGC의 투혼도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전력이 정상이 아니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은희석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16일 모비스전에서 2분48초간 뛴 게 올시즌 출전의 전부다. 그나마도 발목 상태 때문에 몸을 오래 푼 뒤 스타팅멤버로 나서 5분여간 뛰고 다시 벤치로 들어갔다.
SK는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김선형의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김선형은 5차례의 야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1쿼터에만 13득점을 올렸다. 애런 헤이즈 대신 쓴 코트니 심스 카드도 효과적이었다. SK는 심스를 활용해 제공권을 장악해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KGC의 후안 파틸로도 효과적으로 막았다.
KGC 이상범 감독은 당초 4쿼터에 이정현을 쓰려던 계획을 수정해 3쿼터부터 이정현을 투입했다. 이정현이 들어온 뒤 KGC 공격이 잠시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이번엔 SK의 외곽포가 상대를 잠재웠다. 3쿼터 중반 김민수 변기훈 김선형의 3점슛이 연달아 성공하며 64-4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분위기는 완전히 SK로 넘어갔다. 김선형의 스피드와 김민수의 3점포가 또 터지면서 73-50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반전도 없었다. KGC도 외국인선수를 비롯해 김태술을 빼면서 4차전을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김선형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30득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민수는 3점슛 3개 포함 17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4차전은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안양=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