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팬들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됐을 것이다. 코트 위에서 말 없이 경기만 보여주던 선수들이 아들, 친구, 그리고 형이 돼줬다. 함께 농구도 하고 물놀이도 하는 등 팬들과 선수가 하나가 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
이어 농구대회가 열렸다. 선수 1명, PIC 리조트 클럽 메이트 1명, 팬 2명이 한 팀이 돼 토너먼트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선수 외에 클럽 메이트와 팬들의 실력이 좋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박지현의 경기 모습을 지켜보던 동부의 한 관계자가 "시즌 때 저런 기술을 좀 보여주지"라고 말했을 정도. 예선에서 최윤호팀과 박지현팀이 각각 박지훈팀과 석명준팀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는 경기 막판 최윤호의 3점슛 2방이 터진 최윤호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후 땀을 뻘뻘 흘린 최윤호는 "농담이 아니라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대회를 마친 후 선수들은 직접 레모네이드를 만들어 1달러에 판매하며 '나눔씨앗 기금' 조성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
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