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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을 마치고 군대에 가야하는 윤호영,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군에서 전역한 이광재. 두 사람이 동부에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라는 값진 선물을 안겼다.
그런 윤호영이 우승에 대한 꿈을 더욱 키울 수 있었던 건 자신이 입대할 상무에서 돌아온 이광재 때문이다. 지난 2월 3일 상무 생활을 마치고 전역한 이광재는 '외곽이 유일한 약점'이라던 동부의 불안 요소를 모두 제거해줬다. 이광재가 합류한 후 "외곽까지 좋아진 동부를 꺾을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윤호영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이 열리기 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많은 전문가들이 "윤호영과 양희종의 맞대결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높이가 좋은 윤호영을 막기 위해 KGC는 윤호영 뿐 아니라 김성철, 김일두를 번갈아가며 투입했다. 하지만 윤호영은 정확한 외곽슛과 골밑 백도어 플레이 등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았다.
경기 후 나란히 인터뷰를 마친 두 사람. 이광재는 "전역 후 곧바로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이었지만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며 "4강 플레이오프에서 더 긴장했다. 그게 오히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았다"고 밝힌 윤호영은 자신과는 180도 다른 처지에서 함께 뛴 이광재에 대해서는 "부럽다"며 밝게 웃었다.
원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