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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만족하면 안 되고, 쉬면 안 된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게, 더 좋아지게 목표를 세우고 계속 훈련해야 한다."
그러나 프리미어12 대회에서는 김택연의 힘을 온전히 다 쓰지 못했다. 3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을 던지면서 3실점해 평균자책점 20.25를 기록했다. 8타자를 상대하면서 피안타율 0.500에 피홈런 2개를 기록했다.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쿠바전에 처음 등판해 0이닝 2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진 여파가 컸다.
김택연은 대회를 마친 뒤 "확실히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상대해 보니까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 어떤 점을 보완해야 될지 어떤 게 부족했는지 확실히 느낄 수 있게 됐던 것 같다. 뭔가 더 좋은 상태로 승부하고 싶었는데, 그런 몸 상태가 안 나와서 좀 확실히 100%의 공을 못 던져서 아쉬움이 많다. 내 준비가 부족했던 것 같고, 그래서 많이 배운 것 같다"며 다가올 겨울 더 구슬땀을 흘릴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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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대회를 마치고 실망할 틈도 없이 한국으로 돌아와 계속 축배를 들었다. 우선 모두의 예상대로 KBO리그 신인왕 트로피를 품었다. 총 101표 가운데 93표를 휩쓸어 득표율 92%를 기록했다.
두산 구단은 연봉으로 김택연의 지난 시즌 성장과 노고에 보답했다. 김택연은 새해 연봉 1억14000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연봉 3000만원에서 무려 1억1000만원이 올랐다. 인상률 366.7%로 구단 역대 연봉 최고 인상률 신기록을 세웠다. 또 2020년 신인왕 소형준(24·kt 위즈)이 2021년 받은 역대 고졸 2년차 최고 연봉과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김택연은 새해에 프로 2년차가 된다. 흔히 말하는 '2년차 징크스'를 피하려면 김택연은 최 감독의 쓴소리를 곱씹어야 할 때다. 김택연은 고교 시절부터 성실히 훈련하는 선수로 두산 스카우트팀에 눈도장을 찍었을 정도로 알아서 잘하는 선수다. 그래도 지도자의 애정어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나쁠 것은 없다. 김택연 본인도 지난 시즌을 보내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깨달았다고 했으니 새 시즌 개막에 맞춰 스스로 답을 찾아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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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