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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바 롯데 마린스로부터 메이저리그 진출을 전격 승인받은 사사키 로키가 FA 시장에서 가치가 3억달러에 달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한 국제스카우팅디렉터는 인터뷰에서 "그는 알려진대로 훌륭하다. 이상적인 체격과 운동 능력, 그리고 계획가능한 프레임을 갖고 있고, 팔의 움직임과 딜리버리가 매우 우수하다. 평균 이상의 구종이 3가지이고, 커맨드를 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 등 '넘버1' 선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스카우팅디렉터는 "내 의견은 그가 최고위(top-end) 선발투수라는 것이다. 그는 오타니와 같지는 않으나, 피칭 측면에서는 비교가능하다. 그가 19살에 대표팀에서 던질 때부터 지켜봤는데 폭발적인 팔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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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스플리터에 대해서는 '전 화이트삭스 스카우트인 제임스 딕스트라는 사사키의 스플리터를 전국구 구종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지바 롯데에 입단해 사사키의 투구를 봤다'며 '올해 사사키의 스플리터는 57.1%의 헛스윙 비율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평균 34.5%를 웃돈다'고 했다.
딕스트라는 MLB.com에 "스프링트레이닝 초기 불펜피칭을 하는 사사키를 포수 뒤에서 봤다. WBC에서 이미 봤던 구종이었지만, 생갭다 위력적이었다. 내가 본 최고의 스플리터였다"고 평가했다.
MLB.com은 제3구종인 슬라이더를 '작년보다 한 두 단계 떨어지긴 했어도, 40.7%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2023년 그의 브레이킹볼은 48.6%의 헛스윙 비율을 나타냈는데, 보통 80마일대 후반대를 찍었다. 꾸준히 플러스 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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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제스카우트 관계자는 "지금 시장에 나가면 10년 계약에 2억7500만~3억달러는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상한선은 없다"고 밝혔다.
딕스트라는 "사사키의 재능은 누구와도 비교불가다. 그는 용병 동료들과 영어로 열심히 소통도 했다. 불펜피칭을 보고 나서 내가 본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하나라고 감히 말한다"면서 "그가 던질 때마다 더욱 강한 인상을 받는다. 이렇게 원초적인 재능을 가진 투수가 있을까 모르겠다"고 극찬했다.
2001년 11월 생인 사시키는 지바 롯데에서 2년을 기다렸다 25세가 되는 2026년 말 메이저리그를 노크하면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2500만달러) 못지 않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아니 그 이상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는 7년 전 오타니 쇼헤이처럼 하루라도 빨리 태평양을 건너기를 바랐다. 구단을 끈질기게 흔들어댔다. 확신이 없다면 감히 선택할 수 없는 일이다.
오타니처럼 메이저리그 풀타임 6년을 충실하게 채울 경우 3억달러는 문제가 아닐 수 있다. 2017년 12월 고작 231만5000달러를 받고 미국땅을 밟은 오타니는 지금 '7억달러의 사나이'가 돼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마저 들어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