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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이 LA 다저스에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평가가 나왔다.
매체는 '김하성이 작년 오프시즌에 FA가 됐다면,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름으로 오르내렸을 것이다. 그는 2023년 17홈런, 68타점, 75볼넷, 38도루를 마크했고,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며 '불행히도 그는 OPS가 작년 0.749에서 0.700으로 떨어졌고,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시즌 후 오른쪽 어깨 와순 봉합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초 출전에 영향을 받게 됐다는 점'이라고 평가 배경을 설명했다.
김하성은 올시즌 전만 해도 1억달러 이상의 예비 FA라는 평가를 받았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의 시장가치를 7년 1억3000만~1억5000만달러로 예측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들어서면서 유격수로 복귀한 김하성은 공격력이 크게 하락했다.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OPS 0.700을 기록했다.
bWAR은 작년 5.8에서 올해 2.6으로 반토막이 났다. 결국 지난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1루로 귀루하는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어깨 부상을 입고 재활 끝에 복귀에 실패한 뒤 지난달 11일 미세 파열된 와순을 재건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의 재활 기간은 6~8개월로 최소한 내년 4월 중순까지는 재할에 매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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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BR은 '샌디에이고 팬들에게는 화날 수 있는 일이겠지만, 다저스는 여러 포지션을 감당할 수 있는 선수를 원하고 중간 내야를 맡을 선수가 필요하다. 김하성이 완벽하게 어울린다(Kim would be a perfectly fit)'고 전망했다.
다저스는 올해 2루수와 유격수가 불안했다. 특히 유격수는 미구엘 로하스가 주로 맡았는데, 그는 103경기에서 타율 0.232, 6홈런, 36타점, 41득점에 그쳤다. 올시즌 2루수와 유격수를 보다 손 부상을 입고 돌아온 뒤 외야수로 나섰던 무키 베츠는 내년 2루수 또는 유격수로 복귀하기로 했다. 그만큼 다저스는 유격수, 2루수 보강 필요성이 크다는 얘기다.
하지만 다저스만 내야수가 필요한 게 아니다. 현지 매체들은 김하성을 샌프란스코 자이언츠와 자주 연관시킨다. BR도 '다저스가 아니라면 파드리스의 NL 서부지구 라이벌 자이언츠도 이미 김하성과 연관돼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FA 시장 개장 후 현지 매체들이 내놓은 김하성의 랭킹과 시장가치는 천차만별이다. 팬그래프스가 8위에 5년 1억달러로 평가한 반면 MLBTR은 1년 1200만달러 계약을 예상했다. ESPN이 2년 4210만달러에 옵트아웃, 디 애슬레타틱은 2년 3600만달러에 옵트아웃을 각각 예상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대체적으로 김하성은 공수주 능력을 비교적 객관적으로 입증했기 때문에 어깨 수술 후 재활 기간을 감안하면 1년 뒤 FA 시장을 다시 두드리는게 현명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원소속팀 샌디에이고로부터 QO를 받지 않아 이적할 경우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는 이점도 있다.
BR은 FA 유격수 최대어로 꼽히는 윌리 아다메스에 대해 '7년 1억8000만달러 계약에 샌프란시스코행'을 점쳤다. 만약 샌프란시스코가 아다메스를 잡는다면 김하성의 다저스행 전망은 더욱 힘이 실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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