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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에이스를 내고 중반까지 5-0으로 앞선 경기라면 당연히 잡아야 한다.
양키스는 1회말 저지의 투런포, 재즈 치좀 주니어의 솔로포로 3-0으로 기선을 잡은 뒤 2회 1사 3루서 알렉스 버두고의 우전 적시타, 3회 지안칼로 스탠튼이 우월 솔로홈런으로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 정도면 여유있게 리드를 지키고 6차전을 기약할 수 있었다.
그러나 5회초 운명이 바뀌었다. 4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던 콜은 5회 선두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양키스의 운명이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건 다음 타자 토드 에드먼의 타구가 뜨는 순간부터다.
콜은 다음 타자 윌 스미스를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이번에는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실책을 범했다. 2루주자 키케를 잡기 위해 3루로 던진 것이 원바운드 악송구가 되면서 양키스는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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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이 붕괴됐을 콜은 프리먼에게 99.5마일 강속구를 몸쪽으로 찔렀으나, 2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됐고, 다음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는 90.6마일 슬라이더를 가운데 낮은 코스로 던지다 중견수 저지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해 5-5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분위기가 양키스에서 다저스로 급속하게 넘어갔다. 저지가 가장 쉬운 플라이를 놓고, 콜이 가장 기본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은 탓이다.
둘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이고 타자이다. 콜은 9년 3억2500만달러, 저지는 9년 3억6000만달러에 계약했다. 양키스 우승을 부탁받은 둘이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며 눈물을 흘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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