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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변은 없었다. LA 다저스가 4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시리즈 MVP는 1차전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홈런을 시작으로 4차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프레디 프리먼이 차지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월드시리즈 5경기에서 타율 0.105(19타수 2안타)에 홈런과 타점 없이 부진했지만, 10년 7억달러 계약의 첫 시즌 꿈에 그리던 우승을 품에 안았다.
다저스의 끈질긴 추격극과 역전극이었다.
양키스는 1회말 애런 저지의 선제 투런홈런을 앞세워 기선을 잡았다. 1사후 후안 소토의 볼넷으로 찬스를 잡은 저지는 다저스 선발 잭 플레허티의 초구 93.7마일 한복판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발사각 28도, 108.9마일(175㎞)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우측 외야석 중단, 비거리 403피트(123m) 지점에 꽂혔다. 양키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4만9263명의 팬들이 일제히 기립해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했다.
생애 첫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저지가 5경기 및 19타석 만에 터뜨린 짜릿한 첫 대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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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키스는 2회말 1사 3루서 알렉스 버두고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뒤 3회에는 지안칼로 스탠튼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의 구위에 눌려 있던 다저스는 5회초 프리먼의 2타점 적시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5-5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 2개와 베이스커버를 하지 않은 콜의 실수를 대량 득점으로 연결했다.
선두 키케 에르난데스가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토미 에드먼의 평범한 외야 플라이를 중견수 저지가 놓쳐 주자들이 모두 살았다. 이어 윌 스미스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2루주자를 잡기 위해 3루로 던진 것이 원바운드 악송구가 되면서 다저스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맞았다.
콜이 개빈 럭스와 오타니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그러나 무키 베츠의 1루수 땅볼 때 콜이 1루로 베이스커브를 들어가지 않아 3루주자 키케가 홈을 밟았고, 다시 2사 만루의 찬스가 이어졌다.
그리고 프리먼이 중전안타를 날려 주자 2명을 불러들이며 3-5로 점수차를 좁혔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콜의 90.6마일 한복판 커터를 통타해 2타점 중월 2루타를 날리며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4회까지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콜로서는 야수들의 실책 때문에 급격히 흔들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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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다저스는 8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키케의 좌전안타, 에드먼의 내야안타,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서 개빈 럭스의 희생플라이로 6-6 동점을 이뤘다. 이어 오타니가 포수 타격방해로 출루해 1사 만루 기회를 다시 잡은 뒤 베츠가 중견수쪽으로 깊은 희생플라이를 쳐 에드먼을 불어들이며 전세를 뒤집었다.
양키스는 이어진 8회말 1사후 저지가 좌측 2루타를 포문을 열자 치좀 주니어가 볼넷을 골라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스탠튼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앤서니 리조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다저스는 7-6, 1점차로 앞선 9회말 선발 요원인 워커 뷸러가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리드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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