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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팀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 어차피 결승전인데, 하루쯤 다치면 또 어떤가."
양준혁의 모교 대구상원고는 2024 노브랜드배 고교동창 야구대회 결승전에 진출, 군산상일고(전 군산상고)와 맞붙었다. 하지만 1대8로 패배, 아쉽게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군산상일고는 3년 연속 우승이다.
2022년 시작된 이 대회는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등록된 18개 고교와 15개 일반 고교를 포함해 총 33개 팀이 출전, 모교의 명예를 두고 뜨거운 한판을 벌였다. 한국 야구 레전드부터 동호인까지, 모교의 이름을 가슴에 안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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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2회 일찌감치 7득점 빅이닝을 만든 군산상일고의 완승. 하지만 양준혁에겐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했다.
4번타자로 선발출전한 양준혁은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0-7로 뒤진 4회말에는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인 솔로홈런을 쏘아올렸고, 6회에는 오상민을 상대로 안타를 친 뒤 2루까지 전력질주했다.
하지만 탈이 났다. 혼신의 뜀박질로 2루에 세이프됐지만, 다리 부상으로 교체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아쉽게도 모교의 패배는 막지 못했다. 양준혁은 "작년에도 준우승했는데, 올해도 준우승"이라며 아쉬운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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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 노장 이만수 역시 대타로 출전,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성공시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야구를 향한 열정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선배들이 흘린 땀은 곧 후배들을 위한 값진 선물이 됐다. 우승팀 군산상일고는 장학금 3000만원, 준우승팀 대구상원고는 1500만원을 받았다. 우승팀의 김성한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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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