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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벼랑 끝에 몰렸다.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삼성은 사실상 플레이오프 부터 원태인 레예스 투톱으로 선발진을 운영해 왔다. 플레이오프 때는 두 선수 선발 등판 경기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불운까지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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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66구 5이닝 만에 강제 강판을 당해야 했고,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틀 뒤 치러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1대5로 역전패 했다. 충격 속에 이어 열린 2차전도 3대8로 대패했다.
대구로 이동해 치러진 3차전. 레예스가 KIA에 약했던 정규시즌 기록을 뒤집고 7이닝 1실점(비자책) 107구 역투로 4대2 승리를 이끌며 다시 삼성을 살리는 듯 했다.
하지만 4차전에 등판한 원태인이 어깨통증으로 2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가며 암운이 드리웠다.
두산베어스에 1승3패로 뒤지다 3연승으로 우승한 2013년 기적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다만, 원태인 부상으로 선수단 사기가 떨어진데다 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온 야수진의 체력적 소모도 무시할 수 없다.
완전전력으로 맞서도 5,6,7차전은 체력적 우위에 있는 KIA가 우세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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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은 양현종과 이승현의 좌완 선발 맞대결. 내일이 없는 삼성은 황동재와 불펜 전원이 대기한다. 승리하면 이날 등판하지 않은 선수 중 조금이라도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6차전에 선발 등판해야 한다.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한 코너 시볼드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끝까지 희망을 놓을 수 없는 대망의 한국시리즈. 불운이 몰고온 답답한 상황은 분명한 현실이다. 플레이오프부터 외쳐온 '이판사판'의 각오가 절실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