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감독님이 떠나지 않고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
프로 4년차 우완 이토 히로미(27). 올 시즌 26경기에서 등판해 14승(5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한 에이스다. 그는 5차례 완투를 하고 완투로 4승을 올렸다. 다승 공동 1위를 하고, 승률 단독 1위를 했다.
신조 감독은 지난해 말 열린 팬 페스트에서 이토를 2024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낙점해 발표했다. 신뢰가 담긴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신조 감독이 취임한 2022년, 이토는 한 시즌 15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해 10승을 올리고, 지난해 7승을 기록했다. 사령탑의 지지하에 이토는 이번 시즌 목표에 1승이 부족한 14승을 거뒀다. 다승, 승률 타이틀까지 따냈다. 이토는 2021년 도쿄올림픽, 2023년 WBC(월드베이스클래식)에 이어 이번 프리미어12 일본대표팀에 뽑혔다.
지난 16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 1차전. 선발로 나선 이토는 5⅔이닝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선발로 맞대결한 다승 공동 1위 아리하라 고헤이는 7이닝 2실점하고 승리를 올렸다. 올 시즌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4승(1패)을 올릴 정
|
신조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했다는 미안함도 있을 것이다. 이토는 "소프트뱅크가 정말 강했다.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라고 했다.
니혼햄은 2022~2023년 2년 연속 퍼시픽리그 꼴찌를 했다. 1년 계약 연장을 한 신조 감독은 "올해도 성적이 안 나면 미련 없이 떠나겠다"라고 했다.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는 상황에서 팀 리빌딩에 성공했다. 잠재력을 품고 있던 젊은 유망주들이 꽃을 피웠다. 선수들과 활발하게 소통해 동기부여를 해 준 덕분이다.
2년 연속 꼴찌팀이 2위로 뛰어올랐다. 지바 롯데 마린즈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2선승제)에서 첫 경기를 내주고 2연승을 했다. 2차전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승을 거두고, 3차전에서 역전승을 올렸다.
좋은 분위기로 파이널 스테이지(4선승제)에 올라갔으나, 리그 1위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워낙 강했다. 리그 1위로 어드밴티지 1승을 안고 시작한 소프트뱅크에 3연패를 당하며 가을야구를 끝냈다.
|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