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장마 같은 가을비로 4차전이 순연된 날.
삼성 박진만 감독의 말대로 더 이상 목발을 짚지 않고 다른 일반 여행객들 사이에서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자유롭게 걸을 수 있을 만큼 몸 상태가 부쩍 호전된 모습이었다.
박진만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 앞서 "오늘 오전에는 어제보다 통증 가라앉았고, 목발은 안 짚고 있는 상태라고 들었다"며 "아직은 걸을때 통증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
|
일본에 간 보람이 있었다. 치료 하루 만에 상태가 부쩍 좋아졌다.
|
구자욱은 18일 서울에서 병원 검진을 마친 후 곧바로 선수단 원정숙소에 합류한다. 삼성은 19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하루 순연된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른다.
박진만 감독은 "와서 확실히 몸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4차전 출전 여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어제보다는 확실히 좋아졌다고 하니까 (긍정적이다). 어차피 서울에 있으니 내일 선수단과 같이 (잠실에)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18일 4차전 우천 순연은 3차전을 패한 삼성에도 호재가 될 전망.
0대1 아쉬운 패배로 시리즈 흐름이 바뀔 수 있었지만, 하루를 쉬면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무엇보다 13일 대구 1차전에서 선발 등판, 101구를 던지며 승리를 이끈 4차전 선발 레예스가 5일 휴식 후인 19일에 등판할 수 있다. 정규 시즌과 같은 등판 간격이다.
|
|
|
4차전에 선발출전을 하지 못하더라도 캡틴이자 리그 최고타자가 벤치에 앉아 대기하고 파이팅을 불어넣는 것만으로도 천군만마다. 실제 무릎 상태에 따라 결정적인 순간 대타출전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와 함께 돌아온 캡틴 구자욱. 시리즈 향방에 어떤 변수가 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