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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후반전 선발'로 나와 마무리까지 책임진 '엘동원'이 승리의 순간 손가락으로 잠실 구장 그라운드를 가리켰다. 마치 '여긴 우리 땅이고, 너희는 우리를 이길 수 없어'라고 말하는 듯했다.
LG 트윈스의 수호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또다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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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에 오른 6회초 1사 상대 타자는 3번 윤성빈. 2B1S에서 4구째 149㎞의 가운데로 몰린 직구를 윤정빈이 제대로 때렸다. 홈런을 확신한 타자의 배트플립.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삼성 팬들이 열광했다. 대구구장이라면 당연히 넘어갔을 타구. 하지만 잠실이다. 우측 펜스 앞에서 뛰어오른 우익수 홍창기의 글러브에 공이 쏙 들어갔다. 이어 디아즈도 좌익수 플라이로 아웃시키며 이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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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도 위기가 있었다. 2사 후 김영우의 우전안타를 홍창기가 노바운드로 처리하려다 뒤로 빠뜨려 3루타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에르난데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재현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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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⅔이닝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2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투구 수는 6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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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외인들은 KBO에서 몸을 사리는 경우가 많은데 왜 이토록 열심히 던지나'라는 질문. 에르난데스가 "모두가 선수들을 챙겨주기에 그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그런 마음으로 야구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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