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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들이 호투를 하는데 타선이 침묵한다. 4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한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 고전하고 있다. 상대가 리그 3위팀이라서 중압감이 더 크다. 이래서 초단기전, 가을야구가 어렵다. 예상 못한 변수가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이틀 연속 타선이 묶였다.
베테랑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5)가 7이닝 2실점 호투를 하는 동안 타선은 무기력했다. 요코하마 우완 선발투수 오누키 신이치에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7회 2사후 요코하마 불펜에 무안타로 묶였다.
5회초 3안타로 선취점을 낸 요코하마는 7회초 1-1 균형을 깨트렸다. 4번 테일러 오스틴이 선두타자로 나가 우월 홈런을 쳤다. 스가노가 던진 시속 150km 바깥쪽 높은 코스 빠른공을 밀어쳐 도쿄돔 오른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스가노는 올 시즌 15승을 올린 다승왕이다. 올해 정규시즌 요코하마전에 3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마크했다. 센트럴리그 상대 5개팀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았다.
정규시즌 종료 후 긴 휴식이 타선에 독이 된 걸까.
전날 열린 1차전에선 4안타를 치고 0대2 영봉패를 당했다. 젊은 에이스 도고 쇼세이(24)가 6⅓이닝 2실점 호투를 했으나 타선이 침묵했다.
2경기에서 9안타, 1득점.
정규시즌에 3번을 치던 요시카와 나오키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커 보인다. 154안타를 친 요시카와는 팀 내 안타와 타율 1위(0.287)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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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들의 집단 부진에 속수무책이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대타로 나가고 싶은 심정이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아베 감독은 통산 19시즌을 뛰면서 2132안타-406홈런을 기록한 포수 출신 레전드다.
요미우리는 10월 2일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을 치렀다. 13일을 쉬고 파이널 스테이지를 시작했다. 마지막 상대가 요코하마였는데 4대2로 이겼다.
요미우리는 정규시즌에 요코하마를 상대로 16승1무8패를 기록했다. 요코하마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리를 올렸다. 요코하마에 8경기 앞선 1위를 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 들어선 예상하지 못했던, 페넌트레이스와 완전히 다른 장면이 펼쳐진다.
일본 최초의 프로야구팀인 요미우리는 최다 우승팀이자 최고 인기팀이다. 그러나 2012년 이후 재팬시리즈 우승이 없다. 2019~2020년 2년 연속 재팬시리즈에 올랐는데,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4전패를 당했다. 2022~2023년 2년 연속 B클래스(6개팀 중 4~6위)로 내려앉았다가 올 시즌 다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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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