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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내야의 10년 미래를 책임질 황금 듀오.
탄탄한 수비는 기본. 두 선수 모두 담장을 훌쩍 넘길 파워를 갖춘 대형 내야수란 점이 반갑다. 공-수에 걸쳐 내야걱정을 덜어준 황금 듀오의 탄생이다.
삼성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2위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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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둘 다 만족하지 못한 날의 대화가 궁금했다. 김영웅 입장에서 답이 돌아온다.
"재현이는 그런 게 없는데 제가 좀 안 맞는 날 재현이한테 '왜 그런 것 같냐. 뭐가 다른 것 같냐'고 물어보는 편이에요. '리듬이 없다'고 했었고, '너무 소극적으로 친다. 그냥 치던 대로 그냥 들어 올리라'라고 한 적도 있어요. 별로 성의 없이 대답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콕콕 잘 짚는 것 같아요.(웃음)"
시즌 내내 흔들림 없었던 거침 없는 김영웅표 풀스윙. 동료 친구의 조언 속에 더 단단하게 지켜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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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영웅은 4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홈런 포함, 3타수2안타 1타점.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후 두번째 타석에 선 김영웅은 파울 하나를 친 뒤 상무 선발 조민석의 126㎞ 낮은 변화구를 퍼올렸다. 우익수 류승민이 포구 자세를 취했지만 높게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었다. 3-0으로 달아나는 솔로홈런. 조민석이 자랑하는 변화구를 담장 밖으로 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김영웅은 2회 첫 타석에서 선두 타자로 나와 조민석의 139㎞ 빠른공을 당겨 우전안타를 날렸다. 두 타석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한 그는 3-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좌완 김재웅의 140㎞ 빠른 공을 당겨 외야 깊숙한 뜬공을 날렸다. 우익수가 우중간 펜스 앞에서 잡을 만큼 큼직했던 타구였다.
변화구 홈런에 대한 소감을 묻자 김영웅은 "타이밍을 좀 길게 잡으니까 공이 꺾이는 모습이 조금 더 보여 덜 속는 느낌"이라며 "변화구도 직구 타이밍에 대처가 되는 느낌이라 좋은 것 같다"며 한박자 빠른 대처의 중요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