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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고 싶지 않은 최악의 시즌이 지나간다. 세이부 라이온즈가 팀 재건을 위해 움직인다. 올시즌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맹활약한 외국인 타자를 주시하고 있다. 니혼햄 내야수 프란밀 레이예스(29)를 영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번 시즌 허약한 타선, 외국인 타자 갈증이 너무 컸다.
최악의 타선이 팀을 바닥으로 잡아끌었다. 세이부는 양 리그 12개팀 중 타율(2할1푼1리), 득점(348개) 꼴찌를 했다. 그냥 꼴찌가 아니라 압도적인 꼴찌다. 팀 득점이 1위 소프트뱅크보다 259점이 적었다.
홈런은 전체 11위(59개)를 했다. 두 자릿수 홈런을 친 타자가 없다. 7개를 때린 사토 료세이와 나카무라 다케야가 팀 내 공동 1위다. 58경기에 출전한 41세 베테랑 나카무라가 팀 내 최다 홈런 타자라는 게 세이부의 기막힌 현실을 보여준다.
소프트뱅크는 야마카와와 인센티브를 포함해 4년 총액 16억엔에 계약했다. 최근 몇 년간 세이부의 FA 타자 대다수가 팀을 떠났다. 모기업인 세이부그룹 상황이 안 좋고 구단주의 투자 의지가 약하다.
야마카와는 새 팀에서 첫해부터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줬다. '34홈런-99타점'을 기록, 팀 우승에 공헌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 무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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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데뷔한 레이예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48경기를 뛰었다. 108홈런-285타점을 올린 강타자였다. 그가 니혼햄에 합류했을 때 메이저리그 커리어뿐만 아니라, '1m96-120kg' 거구로 화제가 됐다.
시즌 초반 고전하다가 서서히 적응했다. 중심타자로 데려온 외국인 타자가 6월까지 4홈런에 그쳤다. 2군까지 내려갔다.
무더위와 함께 살아났다. 8~9월 구단 신기록인 25경기 안타를 터트리며 4번 타자 역할을 수행했다. 8월에 8홈런, 9월에 9홈런을 쳤다. 8월에 23경기에 나가 31안타-23안타-OPS 1.208을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했다.
5일 라쿠텐 이글스와 원정경기. 레이예스는 5번-지명타자로 출전해 2안타를 쳤다. 1회초 2사 3루에서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날아가는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5일까지 10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97안타-25홈런-65타점. 전반기까지 천덕꾸러기 신세였는데, 최고 타자로 거듭났다. 퍼시픽리그 홈런 2위, 타점 5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통산 '114홈런'을 기록한 아귈라 헤수스에게 세이부가 바랐던 모습이다. 세이부가 큰 기대를 걸었던 아귈라는 지난 5월 5일 소프트뱅크전이 올시즌 마지막 1군 경기였다. 30경기에서 나가 타율 2할4리-23안타-2홈런-10타점을 올리고 사라졌다. 올해 세이부의 외국인 타자 2명이 3홈런-1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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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 비해 투수력은 괜찮다. 젊은 투수들이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대졸 좌완루키 다케우치 나쓰키(23)와 이마이 다쓰야(26)가 나란히 10승, 입단 3년차 우완 스미다 지히로(25)가 9승을 올렸다. 팀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해 퍼시픽리그 4위를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