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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믿었던 타선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10개팀 체제가 된 2015년 이후엔 준PO 1차전 승리팀이 9번 모두 PO에 올라 100%. LG로선 1차전을 패했기 때문에 0%의 확률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꼭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아쉽다"면서 "선취점을 주면서 끌려가는 경기가 됐다. 찬스가 왔는데 찬스를 살리지 못해서 어려운 경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2차전 타순에 대한 질문에 "들어가서 고민해봐야겠다. 핵심 선수들이 좀 맞아야 되는데 (김)현수, (문)보경이, (문)성주 등이 경기 내용으로 봐서는 타이밍이 안맞는 상황이다. 타격코치가 어떻게 다시 타이밍을 잡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했다.
9회말 오지환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염 감독은 대주자로 김대원을 기용했다. 시즌 중엔 1번 대주자가 최승민이었으나 준PO에서 김대원을 먼저 기용한 부분은 파격적으로 보였다. 염 감독은 "대원이는 어제까지 2군에서 경기를 하다가 왔다. 2군에서 도루 1위를 하고 있고 경기 감각을 익혀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생각해서 대원이를 대주자로 냈다"라고 설명하며 "2루 도루는 뛰라고 사인을 냈다. 포수가 정확하게 송구를 하면 아웃이 되는 건데 장성우가 정확하게 던졌다"라고 승부수가 통하지 않았음을 인정.
2차전 선발은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시즌 KT 위즈전서 4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LG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염 감독은 "KT전에 임찬규가 가장 좋기 때문에 순서대로 나간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8회초 등판해 9회까지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2차전에 불펜 대기할 예정.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30개를 넘지 않았기 때문에 2차전에도 등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