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가 첫 포스트시즌에서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1선발로 영입했지만 위력적인 직구에 비해 확실한 결정구가 없는 부분이 아쉽다. 그래도 높은 스트라이크존을 활용하며 꾸준히 LG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KT전엔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투수가 됐지만 평균자책점은 5.25로 그리 좋지는 않았다.
지난 9월 22일 두산 베어스전에 등판해 6이닝 8안타(1홈런)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열흘 넘게 쉬며 1차전을 준비해왔다.
충분한 휴식을 해서 인지 공에 힘이 넘쳤다. 1회부터 150㎞가 넘는 빠른 직구로 KT 타선을 윽박질렀다.
1회초 선두 김민혁을 투수앞 땅볼로 처리한 엔스는 로하스를 150㎞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고, 3번 장성우는 135㎞의 커터로 또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초 일격을 맞았다. 선두 강백호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5번 문상철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1B에서 2구째 151㎞의 몸쪽 높은 직구를 던진 것을 문상철이 제대로 잡아 당겨 홈런으로 만들었다.
|
|
|
3회초도 2번 로하스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다른 3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무실점.
4회초엔 선두 강백호와 12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떨어지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고, 이어 문상철을 유격수앞 땅볼로 잡고 오윤석의 강한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직접 잡아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말 오스틴의 적시타로 1-2, 1점차로 쫓아갔는데 5회초 엔스가 아쉽게 실점을 했다. 선두 황재균을 삼진으로 뺏어낸 것까지는 좋았는데 8번 배정대와 9번 심우준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주고 말았다. 1번 김민혁에게도 잘맞힌 타구를 허용했지만 다행히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가 라인드라이브로 잡혔고 2루주자 심우준도 귀루가 늦어 아웃되면서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다.
6회초에 다시 위기에 몰렸다. 선두 로하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엔스는 장성우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강백호에게 빗맞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았다, 1사 1,3루가 됐고, LG 벤치에서는 더이상 실점은 경기를 넘겨줄 수도 있다고 판단해 문상철 타석에 김진성을 올렸다. 김진성이 문상철을 3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이닝 종료.
87개를 던진 엔스는 최고 153㎞의 직구를 38개 뿌렸고, 체인지업을 23개, 커터를 20개 뿌렸다. 여기에 커브 4개와 슬라이더 2개를 더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