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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구 불모지 체코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대표팀 간판 외야수가 일본 프로야구 구단에 입단했다.
체코에서 야구는 생소한 스포츠다. 지난해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사상 최초로 본선에 참가한 체코 대표팀이 대부분 다른 직업을 가지고 생계를 꾸리면서 취미 수준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제대로 된 장비나 지원도 부족했고,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는 선수가 경기에 나가지 않을 때는 홍보 직원으로 일하는 등 열정으로 모인 팀이었다. 체코에서 야구를 즐기는 인구는 1만명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체코의 인구는 약 1050만명이다.
하지만 체코는 지난해 WBC에서 세계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취미 수준이 아닌, 가능성이 보이는 선수들이 있었다. 특히 일본 야구계가 체코 대표팀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체코 야구에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대표팀을 일본에 초청하기도 하는 등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유럽 대표팀과 일본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유럽 대표팀의 일원으로 발탁됐던 슐럽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독립리그 레이크컨트리 독하운스에서 뛰고 있다.
슐럽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팀에 합류해 요미우리에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룰 기회를 얻게 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