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로시마 카프 우완투수 모리시타 마사토(27)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킬러다. 2021년 10월 10일부터 요미우리를 상대로 12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올해도 4경기까지 3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하고 패 없이 2승을 올렸다. 8월 20일 경기에선 5이닝 3실점에 시즌 10번째 승리를 가져갔다.
3연전 첫날 요미우리 선발투수 스가노 도모유키(35)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5회까지 히로시마 타선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1회 상대 1~3번, 2회 4~6번을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내야를 벗어난 타구가 없었다. 1~2회를 각각 8구, 총 16구로 끝냈다.
5회까지 4사구 없이 57구 1안타 무실점. 제구로 압도했다.
그런데 아베 신노스케 요미우리 감독은 6회 2사후 스가노 타석에 대타 아키히로 유토를 올렸다. 무실점 호투를 하던 스가노를 뺐다. 스가노가 5회를 8개 투구로 마친 상황이었다.
더구나 스가노는 충분히 쉬고 나와 체력적인 문제가 없었다. 그는 9월 1일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를 하고 9일 만에 등판했다. 한신전에서 110구를 던졌다.
|
추가 점수가 필요한 찬스에서 던진 승부수가 통했다. 7연전 첫 경기를 잡았다. 구원진에 대한 신뢰가 있어 가능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시속 148km. 이날 스가노의 최고 구속이다.
교체 이유가 또 있었다. 매 경기 총력을 쏟아내야 하는 시즌 막판, 에이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다. 아베 감독은 스가노의 조기 교체에 대해 "다음 경기를 염두에 둔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히로시마와 원정 3연전 후 야쿠르트 스왈로즈, 주니치 드래곤즈와 2연전이 이어진다. 스가노는 4일을 쉬고 15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주니치전에 선발로 나간다. 주니치전 다음에는 21일 또 히로시마 원정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스가노는 올해 히로시마전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했다.
지난해 4승(8패)에 그쳤는데 14승(2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1.60, 승률 8할7푼5리를 기록 중이다. 다승과 승률 1위, 평균자책점 4위. 최고
|
지금까지 21경기에 선발로 나갔는데 14번이 원정경기다. 패 없이 10연승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1.18. 센트럴리그 원정 10연승은 스가노가 처음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