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완벽했던 투구, 그러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3-0의 리드를 안고 나선 1회말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 범퇴로 출발한 와이스, 2회 세 타자를 차례로 범타 처리한 데 이어, 3회말도 삼자 범퇴로 장식하며 한 바퀴를 돌았다. 4회말에도 삼자 범퇴 이닝을 만들며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
|
8회말 선두 타자 나성범과의 승부. 2B1S에서 뿌린 132㎞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몰려 들어갔고, 나성범은 이를 걷어올렸다. 높게 뜬 타구는 전광판 아래 떨어지는 중월 솔로포가 됐다. 와이스의 노히트 투구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
1루측 관중석에 자리 잡은 한화 팬들은 와이스가 더그아웃을 향하자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로 그를 맞았다. 비록 노히트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지만, 5강 희망을 안고 페넌트레이스 막판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에 와이스의 역투는 큰 힘이 되기에 충분했다.
|
눈부신 역투를 펼친 와이스, 그러나 승리는 없었다. 8회말 와이스를 구원했던 박상원이 9회말 2사 1루에서 나성범에 추격점을 내줬고, 마무리 주현상이 김선빈에 동점포를 얻어 맞으면서 와이스의 승리는 허공으로 날아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