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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김택연(19)은 현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KBO리그 신인왕 후보다. 고졸루키가 중간계투로 시작해 마무리를 맡아 팀 승리를 지킨다. 팀 사정에 따른 보직 배정이라고 해도 고졸 신인투수답지 않게 구위가 좋아 가능한 결정이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연습경기에서 상대 4번 타자 야마카와 호타카를 놀라게 한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야마카와는 올시즌 28홈런을 때려 양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도 투수가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세이부 라이온즈의 좌완 루키 다케우치 나쓰키(23)가 주인공이다.
고쿠가쿠인대학(국학원대학)을 졸업하고 2024년 신인 1지명으로 세이부 유니폼을 입었다. 세이부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쿠르트 스왈로즈도 그를 1지명했다. 추첨을 통해 세이부로 팀이 정해졌다. 내야수를 하다가 고교 2학년 때 투수로 전향했다고 한다.
25일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베루나돔(세이부돔)에셔 열린 라쿠텐 이글스전. 시즌 16번째 선발등판한 다케우치는 7이닝 8안타 2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삼진 6개를 잡고 4사구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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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기 어렵다.
35승2무76패, 승률 3할1푼5리. 세이부는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 12개팀 중 유일한 승률 3할대 팀이다. 한때 2할대까지 내려간 적이 있고, 단일시즌 사상 첫 100패를 걱정하는 팀이다. 2할5리를 기록 중인 팀 타율도 12개팀 중 압도적인 꼴찌다. 1위 소프트뱅크가 480득점을 기록 중인데, 세이부는 262점을 냈다.
다케우치는 12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9차례 하이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7승(5패·평균자책점 2.37)을 했다. 타선 도움이 있었다면 더 많은 승을 쌓았을 것이다.
다케우치가 지난 3경기에서 17이닝을 던지는 동안 세이부 타선은 4점을 뽑았다. 3경기 모두 다케우치가 패전를 안았다.
신인투수가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10위, 퀄리티스타트 공동 11위다. 좌완 스미다 지히로(8승)에 이어 팀 내 다승 2위.
이제 30경기 남았다. 다케우치에게 5차례 선발 기회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가 5경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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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