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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못 치면 2군으로 가는 거다."
많은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지만 타격도 부진했다. 3경기에 출전해 볼넷, 삼진 없이 9타수 무안타 1타점. 4월 6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 후 2군으로 내려갔다. "변화구 적응력을 키우라"는 주문이 따랐다.
2군에서 74경기를 뛰고 4개월 만에 1군에 돌아왔다.
8번-우익수로 선발 출전. 2회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지난 12일 1군에 합류해 13일 1타수 무안타. 또 무안타로 물러났다.
0-0으로 맞선 4회, 요미우리 타선이 힘을 냈다. 2사후 상대 선발 오요카와 마사키를 흔들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4구 2개와 2루타를 엮어 2사 만루. 8번 아사노 앞에 밥상이 차려졌다.
1B1S에서 상대 선발이 던진 시속 129km 슬라이더가 몸쪽 낮은 코스를 파고들었다. 아사노가 이 공을 받아쳐 도쿄돔 왼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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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노는 치는 순간 홈런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어떻게 해서든지 공을 때리려고 배트를 짧게 쥐고 쳤는데 홈런이 됐다. 그는 2군에서 8홈런을 치고 1군에 올라왔다.
요미우리 선발 도고 쇼세이(24)는 9회까지 7안타 무4사구 완봉승을 올렸다. 지난 8일 히로시마 카프전에 이어 2경기 연속 9이닝 연봉승을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센트럴리그 1위팀 히로시마에 1경기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승리로 3위 한신과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아사노는 2004년 11월 24일 생이다. 19세 8개월의 나이에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렸다. 요미우리의 '전설' 오 사다하루(왕정치·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와 마쓰이 히데키도 못한 10대 만루홈런이다.
아사노는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김서현과 인연이 있다. 김서현이 청소년대표로 야구월드컵에 나가 아사노에게 시속 156km 강속구를 던져 삼진을 잡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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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