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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의 감탄을 자아내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내셔널리그(NL)는 3회 선두 주릭슨 프로파(샌디에이고)의 우전안타, 케텔 마르테(애리조나)의 2루수 실책 출루로 무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아메리칸리그(AL) 3번째 투수 태너 하우크(보스턴)를 상대로 투볼에서 3구째 88.7마일 스플리터가 한복판으로 떨어지자 그대로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스탯캐스트는 이 홈런을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03.7마일, 비거리 400피트(122m)로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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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직후 오타니의 홈런이 터진 것이다. 오타니의 올스타전 홈런은 2021년 첫 참가 이후 4경기, 8타석 만에 나왔다. 지난해까지는 3경기에서 4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신예 마무리 메이슨 밀러(오클랜드)에 헛스윙 삼진을 당한 오타니는 3-5로 뒤진 7회초 2사 1,2루서 대타 마르셀 오주나로 교체됐다. 이로써 오타니는 올스타전 통산 4경기에서 6타수 2안타(0.333) 1홈런 3타점 1득점 3볼넷, OPS 1.389를 기록하게 됐다.
오타니와 달리 저지는 AL 4번타자로 출전해 2타석에서 모두 3루수 땅볼을 쳐 부진했다. 저지의 올스타전 통산 타율은 0.091(11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안타 1개는 바로 2018년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맥스 슈어저에게 빼앗은 솔로홈런이다.
3만9343명의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오타니가 선제 홈런포를 쏘아올렸음에도 NL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 AL은 올스타전 통산 48승44패2무로 NL에 우세를 이어갔다. 지난해에는 NL가 3대2로 승리하며 AL에 당한 9연패의 사슬을 끊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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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 세 번째 투수 로간 웹(샌프란시스코)을 상대로 선두 마커스 시미엔(텍사스)의 우전안타, 스티븐 콴(클리블랜드)의 볼넷, 거너 헨더슨(볼티모어)의 1루수 땅볼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후안 소토(양키스)가 우중간으로 흐르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계속된 2사 2루서 데이비드 프라이(클리블랜드)가 좌전적시타를 날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받은 AL은 5회 역전에 성공했다. 2사후 앤서니 산탄데어(볼티모어)가 우전안타를 날리며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재런 두란(보스턴)이 NL 5번째 투수 헌터 그린(신시내티)의 한복판 스플리터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NL는 이후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고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오타니가 날린 홈런으로 3득점한 것이 이날 공격의 전부였다. 결국 두란이 이날 올스타전 MVP에 선정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