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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도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 더비는 '참가해야 마땅한' 거포 둘이 빠진 채 치러지게 됐다.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17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개최되며, 홈런 더비는 하루 전인 16일 오전 9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올스타전 홈런 더비는 예년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8명이 토너먼트를 거쳐 우승자를 가리는 게 아니고, 1라운드에서 8명이 똑같이 겨뤄 상위 4명이 준결승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매 라운드 주어지는 타격 기회는 투구수 40개로 스피드보다는 효율성에 중점을 두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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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즈는 2022년 홈런 더비에서 후안 소토와 1라운드에서 맞붙어 탈락한 경력이 있다. 가르시아는 지난해 홈런 더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 랜디 아로자나를 1라운드에서 만나 패했다.
이들 중 올시즌 이날 현재 홈런을 가장 많이 때린 선수는 헨더슨이다. 그는 27홈런으로 전체 3위에 올라 있다. 이어 오주나가 24개, 라미레즈가 23개를 쳤고, 에르난데스 19개, 알론소 18개, 가르시아 17개, 위트 주니어 15개, 봄 11개 순이다.
올해도 홈런 1,2위가 불참해 아쉬움이 남는다. 바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개)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8개)다. 둘은 일찌감치 홈런 더비 불참을 결정하면서 각각 '부상 위험'과 '재활 중'을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에도 올스타 브레이크 기준 홈런 1,2위인 LA 에인절스 오타니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맷 올슨이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홈런 더비에 불참했다.
저지는 2022년 전반기에 33홈런을 치고도, 홈런 더비는 외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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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도 홈런 더비 경력은 한 번이다. 2021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홈런 더비에서 후안 소토(당시 워싱턴 내셔널스)와 1라운드에서 맞붙어 연장 끝에 28대31로 패했다. 오타니는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500피트 이상의 홈런을 6개나 날리며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
그런데 두 선수의 몸값을 감안하면 구단에서 홈런 더비 참가를 만류했을 가능성도 높다. 저지는 9년 3억6000만달러, 오타니는 10년 7억달러의 몸값을 자랑한다. 올해 연봉은 저지가 4000만달러, 오타니가 7000만달러(6800만달러는 지급유예)다.
이번에 참가하는 8명이 합계 연봉은 9162만달러로 저지와 오타니의 합계 연봉보다 작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