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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경문 감독의 결론, 한화의 우익수는 김태연.
눈에 띄는 게 우익수와 1루수 교통 정리다. 김 감독은 KT 위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 1차전에는 선발 우익수로 채은성을 출전시켰다. 하지만 2차전 김태연을 투입했고, 마지막 경기도 김태연이었다. 채은성은 2차전 선발에서 빠졌고, 3차전은 1루수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총액 90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채은성. LG 트윈스 시절 주로 우익수로 뛰었지만, 넓은 잠실에서의 수비 반경 문제로 1루 출전이 늘어나는 사이 FA 이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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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명확했다. 내야 자원들과 비교해 외야가 약한 한화 팀 특성상, 채은성이 우익수 자리를 책임져주면 1루와 지명타자 자리 선수 기용이 훨씬 원활해질 수 있었다.
그게 올해는 더 심화됐다. 안치홍이 FA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 안치홍도 주포지션은 2루지만, 나이가 들어 사실상 1루로 전향한 상태였다. 채은성과 역할이 너무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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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도 부임 직후에는 채은성 우익수, 안치홍 2루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타격이 좋은 김태연은 꾸준히 출전시키기 위해, 1루로 자리를 정했다. 하지만 결국 수비에서의 한계가 드러나니, 김 감독도 실험을 끝낼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김 감독은 "김태연이 3루 출신이기에 1루로 들어가면 내야 수비가 더 탄탄해질 거라고 봤다. 그런데 은성이가 외야에서 발이 느린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타격이 풀려야 하는데 체력 소모도 영향이 있다. 1루를 해봤고 키도 크니 1루도 나쁘지 않다. 또, 김태연이 외야 수비를 잘 한다"며 당분간 김태연을 우익수로, 채은성은 안치홍과 함께 1루와 지명타자를 돌아가며 맡는 걸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연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내야수로 프로에 입단했다. 하지만 3루에는 노시환이 붙박이로 자리를 잡아버려 군에 다녀온 후 2021 시즌 막판부터 외야 전향을 시도했다. 그래도 외야보다는 1루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김 감독을 만나 외야수 본격 전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