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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도루' 2도루로 폭발 김하성, 멀티출루+동점 득점 올스타 그라운드 휘저었다...SD 6-4 TEX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07-04 12:15


'삭제된 도루' 2도루로 폭발 김하성, 멀티출루+동점 득점 올스타 그라운…
김하성이 4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회초 사구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삭제된 도루' 2도루로 폭발 김하성, 멀티출루+동점 득점 올스타 그라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폭발적인 베이스러닝을 선보이며 멀티 출루, 멀티 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4일(이하 한국시각) 올스타전 예정지인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8번 유격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사구 2도루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동점 득점에 힘입은 샌디에이고는 6대4로 승리했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질주본능을 드러냈다.

0-0이던 2회초 2사 1루서 내야안타를 쳐 기회를 1,3루로 연결했다. 텍사스 선발 존 그레이와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7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95.3마일 직구를 잡아당겨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강한 땅볼을 날렸다. 유격수 코리 시거가 역모션으로 잡았지만, 김하성은 1루를 통과한 상태. 이때 1루주자 데이비드 페랄타는 비어있는 3루까지 내달려 세이프됐다.

김하성은 이어 카일 히가시오카 타석에서 초구에 2루를 훔치는데 성공, 시즌 16호 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전날 텍사스전 8회에 2루로 내달려 16호 도루에 성공했다고 기록됐지만, 하루가 지난 이날 '무관심'으로 정정돼 없는 도루가 됐다. 김하성의 도루로 2사 2,3루 기회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히가시오카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김하성은 2-3으로 뒤진 4회에는 중견수 플라이를 쳤다. 1사 1루서 그레이의 초구 한가운데 93.7마일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지만, 98마일의 속도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364피트 지점에서 중견수 레오디 타베라스에 잡혔다.

3-4로 뒤진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도루도 감행했다. 원볼에서 우완 호세 레클레르크의 2구째 93.4마일 싱커가 몸쪽으로 날아들면서 허리를 뒤로 뺀 김하성의 유니폼을 스쳤다. 김하성의 질주본능은 곧바로 발휘됐다. 히가시오카가 83.2마일 바깥쪽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는 순간, 재빨리 2루로 내달려 헤드퍼스트슬라이딩으로 세이프됐다.

김하성이 사구를 얻은 것은 지난 5월 13일 LA 다저스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이고, 한 경기 2도루는 4월 22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5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이어 시즌 3번째다.


김하성은 이어 리드오프 루이스 아라에즈의 좌전안타 때 홈을 파고들어 4-4 동점을 만들었다. 아라에즈가 안타를 치는 순간, 이미 3루로 스타트를 끊은 김하성은 타구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자 등 뒤로 피한 뒤 여유있게 홈까지 다다랐다.


'삭제된 도루' 2도루로 폭발 김하성, 멀티출루+동점 득점 올스타 그라운…
김하성이 6회초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루이스 아라에즈의 좌전안타 때 타구를 등 뒤로 피하며 3루로 내달리고 있다. 사진=MLB.TV 캡처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2사 1,3루서 매니 마차도가 상대 데인 더닝과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포수 플라이로 물러나 역전하지는 못했다.

샌디에이고가 7회초 1사 1루서 데이비드 페랄타의 중월 투런홈런으로 6-4로 리드를 잡은 가운데, 김하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페랄타의 다음 타자로 4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더닝의 5구째 88.8마일 높은 싱커에 배트를 헛돌렸다.

이로써 김하성은 타율 0.227(295타수 67안타), 10홈런, 38타점, 46득점, 47볼넷을 마크했으며, 도루는 17개로 늘려 이 부문 NL 공동 7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출루율 0.335, 장타율 0.383, OPS 0.718.

2연패를 끊은 샌디에이고는 47승43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2위를 유지하며 와일드카드 2위를 탈환했다. 같은 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4대5로 져 와일드카드 3위로 내려앉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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