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프로인데, 매 순간 열심히 안 할 수도 없고.
삼성은 대폭발한 타선의 위력 속에 7-1로 앞서나갔다. 1회 KT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 구자욱의 땅볼 타점과 강민호의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를 몰아 4회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류지혁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김지찬, 구자욱, 강민호, 맥키넌까지 불꽃 적시타를 치며 대거 5점을 뽑아냈다.
|
비는 멈출 줄 몰랐다. 잠시 빗줄기가 가늘어지기도 했지만, 강한 비구름이 또 치고 올라오며 결국 오후 7시25분 최종 취소가 됐다.
삼성으로서는 땅을 칠 노릇. 특히 선발로 등판해 1실점 호투를 하던 백정현은 점수차가 컸기에, 승리가 날아간 기분이었을 것이다. 타자들도 안타, 타점 기록 등이 모두 허공으로 사라졌다.
|
KT는 1승을 한 기분이었을 듯. 특히 선발 엄상백의 경우 FA를 앞두고 있는 시즌 난타를 당하며 패전 위기에 평균자책점이 대폭 상승할 뻔 했지만, 기록은 모두 삭제됐다. 엄상백이 승자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