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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경기 전부터 9회말이 시작되기 전까지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삼성 라이온즈 박병호였다.
그런데, KT 홍현빈이 9회말 모든 걸 뒤집으며 뉴 히어로가 됐다.
박병호가 7번타자-1루수, 오재일은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회초 2사 후 박병호의 첫 타석. 박병호는 1루 KT 관중석을 향해 헬멧을 벗고 정중하게 인사한 후 타석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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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앞서기 시작한 삼성은 4회초 김영웅의 투런포로 3-0으로 달아났다.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에 이어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득점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삼성 이적 이후 첫 도루 성공을 KT를 상대로 얻어냈다는 게 의미심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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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타선은 삼성 선발 레예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7회말 레예스에 이어 우완 이승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자 KT의 반격이 시작됐다. 오재일의 볼넷과 문상철의 안타, 황재균의 땅볼 타구 때 삼성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2점을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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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자는 올 시즌 11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던 백업 요원 홍현빈. 이날 8회초 우익수 대수비로 투입된 후 첫 타석. 이강철 감독은 홍현빈을 그대로 밀어붙였다. 전날 SSG전에서도 7회 대타로 나와 우전안타와 볼넷 1개를 얻어낸 홍현빈을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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