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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시장 가치가 1억5000만달러에 육박한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김하성은 2023년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 OPS 0.749를 마크하며 각 부문 생애 최고치를 나타냈다. 여기에 2루수를 기본으로 3루수와 유격수를 두루 맡으며 최정상급 수비 실력을 인정받아 NL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수상, 가치를 더욱 높였다.
비슷한 시기에 CBS스포츠는 '때이른 2025년 MLB FA 랭킹'에서 김하성을 전체 6위로 평가하기도 했다. CBS스포츠는 '김하성은 평균을 훨씬 웃도는 수비력과 안타와 볼넷, 도루 능력까지 보여주며 2년 연속 WAR 5 안팎을 기록했다'며 '올해도 흥미로운 시즌을 보낼 것이다. 또다시 높은 수준의 활약을 펼친다면 상호 옵션을 포기하고 FA가 될 것이니, AJ 프렐러 단장은 연장계약을 제시해 붙잡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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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 블리처리포트(BR)는 지난 14일 '예비 MLB 톱클래스 FA 계약 전망' 기사에 김하성을 9위에 올려놓으며 예상 계약 규모를 4년 6800만달러로 제시했다. 계약기간 뿐만 아니라 평균 연봉(AAV)도 1700만달러로 린 기자의 오프시즌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또 다른 매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도 28일 '2024~2025 MLB FA 파워랭킹: 6월 에디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하성을 8위로 평가했다.
MLBTR은 '김하성의 공격력은 그렇게 흥미롭지 않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잘 판단하고 컨택트 기술이 온전해 괜찮은 타자다. 삼진 만큼 볼넷도 많이 얻어낸다'면서도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이 0.236으로 실망스러워 전체적인 공격력을 하락시켰다. 그 점에서 빈약한 자산을 갖고 있고, 인플레이 타구의 세이버메트릭스도 그렇게 인상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시즌 하드히트 비율은 35.5%로 커리어 하이지만, 여전히 리그 평균보다 2% 정도 아래다. 작년보다 많은 홈런을 칠 것 같은데, 그렇다고 파워 측면에서 결코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데뷔 시즌의 초라함에서 벗어나 두 시즌 연속 WAR 4 이상을 찍었다. 올해도 비슷한 페이스다. 지금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컨택트 능력과 수비 및 베이스러닝의 조합을 보면 평균 이상의 주전으로 볼 만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이제 29세 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FA 시장에서 5년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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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TR은 아다메스를 무려 3위에 올려놓으며 '그는 유격수에게서 구단이 바라는 리더십과 무형의 자산을 갖고 있다. 트레버 스토리, 하비에르 바에즈, 댄스비 스완슨 등이 6~7년, 1억4000만~1억77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는데, 충분한 배팅파워와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지닌 유격수에게 구단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는 지 잘 보여준다'고 적었다.
아다메스 역시 6~7년에 1억5000만달러 정도의 계약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아다메스는 지난 1월 CBS스포츠 예비 FA 랭킹에서 12위에 머물렀다. 당시 김하성이 6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시즌 들어 전반기 동안 전세가 크게 뒤집어졌다고 보면 된다. 이번 MLBTR 랭킹을 보면 1위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 코빈 번스, 3위 아다메스, 4위 휴스턴 애스트로스 알렉스 브레그먼, 5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 6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잭 플레허티, 7위,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 8위 김하성, 9위 보스턴 레드삭스 닉 피베타, 10위 메츠 루이스 세베리노 순이다.
지난 오프시즌 아다메스는 김하성보다 FA 랭킹서 아래였지만, 지금은 톱클래스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날 현재 타율 0.238, 13홈런, 54타점, 43득점, OPS 0.755를 기록 중이다.
아다메스는 1995년 9월 생으로 김하성(1995년 10월)과 비슷한 나이지만, 종합적인 가치 평가에서는 한 단계 위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