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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프로야구에 한 획을 그은 두 명장. 한때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사제지간이다. 각자를 대표했던 유니폼을 벗고 새로운 팀의 지휘봉을 쥐고 다시 만났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외나무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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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양팀 모두의 비원인 중위권 도약을 두고 만난 외나무다리다.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 상대로 4연승을 거두며 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 기세를 올리고 있다. 6월 들어 13승9패1무로 삼성 라이온즈(14승9패)에 이어 월간 성적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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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6월 한달간 팀 타율 1위(3할1푼2리) 홈런 5위(24개) 타점 1위(158개) OPS 1위(출루율+장타율, 0.863)를 질주한 타선의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했다. 전준우가 돌아오자 손호영-고승민이 빠지는 등 부상 돌림노래 현상이 여전하지만, 레이예스를 중심으로 황성빈 나승엽 윤동희 박승욱 등 고른 활약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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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화는 류현진(4경기 1.80) 바리아(4경기 2.49)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한 선발 평균자책점 4위(4.38)로 롯데(5.38)보다 우세했다.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된 문동주, 불펜으로 내려간 황준서 등 영건들의 가세가 필요하다.
반면 타선의 경우 6월 한달간 40타석 이상 출전한 선수들 중 최인호(3할4푼3리) 황영묵(3할7리) 등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좋다. 노시환 페라자 등 중심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 마침 노시환도 전날 두산 베어스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야구장을 찾은 회장님 앞에 화끈한 존재감을 뽐냈다.
독수리 김경문과 갈매기 김태형, 아직은 낯선 조류동맹 격돌을 이끌 두 명장의 맞대결이다. 당초 3연전 내내 비 예보가 있어 모두를 걱정시켰지만, 조금씩 걷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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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