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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제대로 인사로 못해서…."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2순위)로 입단한 윤정빈은 지난 20일 경기에서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한 방을 때려냈다.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윤정빈은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각각 땅볼과 볼넷을 기록했다.
윤정빈의 홈런 한 방은 의미가 깊었다. 삼성의 5만번째 안타. KBO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경기를 앞두고 "5만 안타가 나온다고 의식은 했지만 윤정빈의 홈런이 5만번째 안타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홈런 치고 날아가는 걸 보는데 전광판에 나오더라. 기념적인 순간인데 안타가 아닌 홈런으로 만들어줬다. 또 5만번째 안타로 중요하지만, 우리가 꼭 필요했던 점수였다. 접전 상황에서 불펜도 긴장이 많이 됐는데 홈런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은 게 아닌가 싶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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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빈은 선수단에 피자를 사면서 기록의 순간을 기념했고 축하했다.
이 뿐 아니었다. 지난해 6월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쳤던 데뷔 첫 홈런 기념의 의미도 함께 담겨있었다. 윤정빈은 첫 홈런을 친 뒤 얼마 안 잇어 발등 힘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윤정빈은 "작년 첫 홈런 치고 바로 부상을 당해 선수단에 제대로 인사를 못했다. 마침 어제 팀 5만 안타 축하도 할 겸 늦었지만 피자를 돌리게 되었다"고 했다.
윤정빈은 올 시즌 9경기에서 4할4푼4리 2홈런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윤정빈은 "작년 페이스가 좋을 때 부상을 당해 아쉬웠는데 올해는 건강하게 시즌 치르고 싶다. 맛있는 거 먹고 힘내서 오늘도 이길 수 있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