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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박 조짐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이별한 윌 크로우의 대체 투수로 온 KIA 타이거즈의 왼손 투수 캠 알드레드가 던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이번엔 직구 최고 구속 149㎞를 찍었다.
가장 돋보인 점은 LG 공격의 시작인 출루율 1,2위인 테이블 세터 홍창기 문성주를 완벽하게 봉쇄했다는 점. 홍창기를 삼진-중견수 플라이-좌익수 플라이로 3타수 무안타, 문성주를 삼진-좌익수 플라이-2루수앞 땅볼로 역시 3타수 무안타로 잡았다. 2명에게 단 한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가장 잘한 점이다.
그리고 이들 앞에 득점권 주자를 놓지 않은 점 역시 좋았다. 홍창기와 문성주는 자신이 출루해 찬스를 만들어 중심 타선의 타점으로 득점을 하기도 하지만 구본혁 박해민 신민재들이 출루했을 때는 해결사 역할까지 한다. 이날은 이들 앞에 득점권 주자가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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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두번의 실책으로 인해 결국 실점을 했지만 무너지지 않는 강인한 멘탈도 보여줬다.
알드레드는 경기후 "초반 실점이 있었지만 만루홈런이 나오면서 추가 실점 없이 막아 리드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 했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팀이 주자가 빠르고 도루 시도가 많기 때문에 최대한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많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고, 한준수 포수와의 배터리 호흡도 좋았다. 주자 견제도 원래 자신이 있었지만 한 차례 견제를 잡아내어 더 많이 시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6회까지 85개를 던져 7회에도 나올까 했지만 교체. 알드레드는 다음을 기약했다. "7이닝까지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빌드업을 해 나가는 과정이고 시즌을 길게 봐야 하기 때문에 괜찮다. 다음 등판에서 비슷한 상황이 된다면 더 많은 이닝을 투구하고 싶다"라고 했다.
첫 홈 경기. 팬들의 응원에 감동했다. "팬들의 응원이 정말 놀라웠다. 미국과는 다르게 팬들이 더 열정적으로 응원하는게 느껴진다"는 알드레드는 "몇 게임 안 되지만 여기서 던지는게 더 즐겁게 느껴지고 있고, 팬들의 응원해 주시는 만큼 다음 경기에서 더 잘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