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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먹튀' 투수 중 하나였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크리스 세일이 눈부신 투구를 펼치며 시즌 8승을 달성했다. 그는 올시즌이 끝나면 FA 시장에 나간다.
5월에만 5경기에서 5승무패, 평균자책점 0.56을 마크했다. 지난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4경기 및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지난달 20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로는 7연승을 달렸다.
이날 세일은 97개의 공 가운데 65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1.5%였다. 41개를 던진 포심 직구 구속은 최고 96.9마일, 평균 94.8마일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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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복귀해 20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재기 가능성을 보이더니 올해는 다시 에이스급 포스로 마운드를 호령하고 있다. 직구 구속은 AL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2017년(94.8마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날 경기 후 세일은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다. 우리는 모두 팀의 일부 아닌가. 5일마다 등판해 실점을 되도록 하지 않으려 한다. 등판하면 꼭 이기고 싶다"며 "최근 우리가 좋지 않아, 오늘은 이기고 홈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은 이날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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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은 지난 22일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랐다. 이날까지 그는 팀이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선발출전하지 못했다. 3경기 모두 상대 선발이 좌완이었다. 지난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선발은 좌완 블레이크 스넬, 25일 애틀랜타 선발은 좌완 레이 커였다. 그리고 이날 좌완 세일이 등판하자 셸턴 감독은 예외없이 배지환을 뺐다.
처음으로 주전급으로 올라선 작년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배지환이 지난해 선발로 출전한 92경기 가운데 상대팀이 왼손 선발투수를 낸 것은 23경기였다. 해당 경기에서 타율은 0.236으로 오른손 선발 경기의 0.229보다 높았다. 뿐만 아니라 작년 좌완 상대 타율은 0.269였고, 우완에 대해서는 0.213으로 오히려 왼손 투수에 강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배지환 대신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마이클 테일러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는 배지환 콜업 이후 선발출전한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에 그치고 있다. 테일러의 시즌 타율도 0.208로 신통치 않다.
배지환은 1-6으로 크게 뒤진 8회말 9번 앨리카 윌리엄스 대타로 들어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우완 조 히메네스를 상대로 4구째 84마일 몸쪽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