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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전날 치열한 추격전에 종지부를 찍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선발출전이 이뤄졌다.
그렇다 해도 언뜻 이해하기 어렵다. 박정우는 전날 경기에서 치명적 주루 실수를 범하며 패배의 장본인이 됐기 때문.
전날 KIA는 1-4로 뒤지던 9회초 대추격전을 벌였다. 박찬호의 안타, 나성범 최형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이우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때 나성범 대신 대주자로 출전, 3루에 있던 선수가 바로 박정우였다. 어차피 2점차라서 다음타자가 적시타를 쳐야 동점임을 감안한다면, 그냥 3루에 머무르는 게 상수였다. 타구의 비거리를 감안해 반대로 과감하게 홈을 노려볼법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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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은 박정우에 대해 "'이런 상황이 오면 이렇게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을 미리 하고 있어야한다. (박정우의 플레이는)경험 부족이었다"라고 일침을 던졌다. 1점차라면 홈에서 승부를 거는 법도 있지만, 2점차인 만큼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
그러면서도 박정우를 따뜻하게 감싸안았다. 그는 "퓨처스에선 박정우가 뛰면 웬만하면 다 산다. 반면에 1군은 모든 상황에 대처가 되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확실한 판단이 필요했다. 다만 이것도 경험이 쌓여야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깊은 신뢰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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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