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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류현진의 시즌 3번째 승리가 날아갔다. 12회 헛물만 켜고 한화, NC 힘만 뺀 허무한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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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시즌 9번째 선발 등판, 3승 도전. NC 다이노스 좌완 에이스 카스타노와의 맞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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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화도 만원 홈관중 앞에서 그냥 있을 수 없었다. 5회 그림같은 홈런이 터졌다. 이도윤과 김강민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천금의 무사 1, 3루 찬스. 하지만 황영묵의 소득 없는 내야땅볼과 최인호의 삼진으로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을 때, 김태연이 구세주로 등장했다. 김태연은 호투하던 카스타노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1B 상황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카스타노가 던진 투심패스트볼이 실투성으로 몰렸고, 김태연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태연의 홈런이 터지자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엄청난 환호성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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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후배의 지원사격에 힘을 냈다. 6회 또 마운드에 올라 김형준에게 1타점 안타를 맞았지만, 어이진 2사 1, 3루 위기서 손아섭에게 이날 경기 3번째 삼진 아픔을 남기며 이닝을 끝냈다. 6이닝 2실점,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류현진이 내려가고 불펜 싸움이 되자 한화가 흔들렸다. 7회를 막기 위해 김규연이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2개를 내야 땅볼로 손쉽게 잡더니, 데이비슨을 사구로 내보내며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했다. 권희동, 김성욱 연속 볼넷. 한화 벤치도 이민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바뀐 투수 이민우가 김형준에게 역전 3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말았다. 타구가 펜스까지 멀리 가기도 했는데, 좌익수 최인호가 타이밍을 조금만 잘 맞췄다면 포구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이 보여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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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도전에 실패한 카스타노는 7이닝 6안타(1홈런) 무4사구 5삼진 3실점 피칭을 했다. 홈런이 옥에티였지만, 7이닝 투구수 95개에 그치는 효율적 피칭을 보여줬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