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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와 윌 크로우와의 동행, 여기까지일까.
하지만 크로우가 미국으로 가 재검진에 나서면서 KIA는 최악의 경우, 교체까지 염두에 두는 모양새다. KIA는 '미국 재검진 결과에 따라 거취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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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지난달 이의리가 부상 이탈한 뒤 한 달 넘게 대체 선발 체제를 유지했다. 김건국 황동하가 번갈아 마운드에 서면서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펜 부담이 상당히 누적된 상황. 이의리가 복귀 수순을 밟으면서 마운드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와중에 크로우가 이탈해 대체 선발 체제를 이어간다면 KIA 마운드의 부담은 전반기 남은 일정 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3~4월 21승10패로 순항하던 KIA는 5월 들어 4승5패로 5할 승률을 밑돌고 있다. 대체 선발 활용으로 불거진 마운드 부담과 무관치 않다. 치고 나아가야 할 타이밍에 오히려 발목이 잡힌 상태. 크로우의 재검진과 거취 판단을 서두루는 이유는 더 이상 팀 부하가 걸리면 안된다는 위기 의식, 올 시즌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간절한 승부수로 해석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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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시나리오는 크로우가 재검진에서 희망적인 소견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KIA의 움직임과 결단은 그만큼 빨라야 한다.
KIA는 지난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스카우팅 체계를 개편했다. 이를 통해 크로우와 제임스 네일이라는 수준급 투수를 데려왔고, 올 시즌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크로우와 네일이 합류한 뒤에도 스카우팅 시스템은 그대로 가동돼 왔다. 대체 선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동안 리스트업 해왔던 선수들이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크로우는 다시 광주에 돌아올 수 있을까. 향후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