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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고향에 오니까 좋다. 롯데(자이언츠) 팬들이 정말 많이 오셨는데, 보면서 힘이 났다. 사직에선 첫 등판이었는데, 결과가 좋다."
프로 데뷔 후 첫 사직에서의 투구였다. 지난해 올린 프로 통산 첫 선발승(10월10일 잠실 롯데전 5이닝 무실점) 상대도 롯데였다. 손주영은 "고향팬들의 에너지를 제대로 받은 것 같다. 사직구장 마운드가 높고 참 좋다"며 미소지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올해 손주영을 5선발로 발탁하면서 "향후 LG 토종 1선발이 되기에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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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난 4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올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따냈고, 이날 롯데 상대로 시즌 2승째를 기록하며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경기 후 만난 손주영은 "감독님이 항상 제게 좋은 말씀 해주시고, 자신감을 심어주신다. 전에는 한두번 잘 못던지면 '아 이제 2군 가겠네'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은 그런 불안감이 없다. 감독님이 믿어주시니까"라고 했다.
"어제 저녁자리에서 감독님을 만났다. 감독님꼐서 '5선발이니까 6이닝 생각하지 말고 5이닝 잘 던진다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하라'고 하시더라. 사실 제가 완급조절을 할 입장은 아니고, 몸이 좀 늦게 풀리는 편이다. 경기 할수록 올라온다. 오늘도 1회에 정말 세게 던졌는데 143㎞ 나왔다. 점점 잘 나와서 다행(최고 14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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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팬 뿐만 아니라 온통 감사한 일 투성이였다. 6회 문성주의 호수비, 8회부터 마무리 유영찬의 5아웃 호투, 적시타를 쳐준 구본혁과 박동원까지. 그는 "8회 위기 때 (김)현수 형이랑 다른 형들이 '기도해'라고 하셨다. (유)영찬이형이 옆방인데, 맛있는거 사야겠다"며 웃었다.
이렇게 풀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건 처음이다. 손주영은 "트레이닝 파트 도움을 많이 받았다. '참 손 많이 가는 녀석이지만, 건강하게만 던져주며 언제든 해주겠다'고 하시더라. 이 자리를 빌어 정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원래 직구 비율이 엄청 높았는데, 요즘 동원형 리드에 맞춰 40%대로 낮췄다. 변화구 카운트가 잡히면서 직구도 더 잘 통한다. 자세한 내용은 비밀이지만, 오늘부터 김진성 선배님이 좋은 기운을 주셨다. 덕분에 앞으로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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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