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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제 스스로는 타격형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뜨거운 스타가 한화 이글스 황영묵이다. '최강야구' 출신인데,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전이 아니었지만, 잠재력이 폭발한 방망이에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슈퍼스타' 무키 베츠의 이름을 본딴 '묵이 베츠'라는 멋진 닉네임까지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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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건 '최강야구'에서는 완전한 '수비형 선수'로 이름을 알렸다는 것이다. 오죽했으면 '최강야구'에 함께 출연했던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11일 한화전 중계를 하며 "고영우에게 방망이는 언제 칠 거냐는 농담을 했었다"고 말했을 정도로, 타격으로는 어필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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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격감이 불타오르는 원동력에 대해 고영우는 "사실 아마추어 시절에는 전력 분석이 없다시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프로에 오니 세세한 전력 분석이 타석에 섰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운 좋게 안타가 나오는 등 결과가 좋아지며 자신감에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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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영우는 프로 시작부터 엄청나게 살떨리는 경험을 하며 '강심장'이 될 수 있었다.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깜짝 출격한 것이다. 2루수로 나서 무키 베츠의 첫 타구를 처리했고, 7회에는 다저스 마무리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 안타도 때려냈다. 고영우는 "그 때 긴장이 너무 많이 됐었다. 첫 타구 어떻게 수비를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다. 원래 메이저리그를 좋아해 상대 선수들을 다 알고 있었다. 내가 어떻게 필립스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나 지금도 신기하다. 돌이켜보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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