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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내일 포수 나간다."
경기에 앞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은 타격감 떨어지기 전까진 좌우투수 무관하게 계속 나간다. 김범석이 지명타자로 나가니까 김현수가 좌익수로 계속 뛰느라 지친 것 같아서 오늘은 선발에서 하루 빼줬다. 사실 김현수는 수비를 같이 하는 걸 더 좋아한다"고 했다.
이어 "내일 포수로도 기용한다. 차후 자리잡히면 1주일에 1번은 포수 마스크를 쓰며 박동원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수로 나서면서 타격감을 끌어올린 KT 위즈 강백호는 평소에는 지명타자, 때론 주전포수 장성우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로 뛰고 있다. 김범석 역시 강백호처럼 활용한다는 것. '천재타자'의 계보를 잇는 선수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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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6월부터는 1군에서 백업 포수로 나갈 수 있을 거다. 내년부터는 무조건 된다. 아마 엔트리 활용도, 타선 보강도 훨씬 좋아질 거다. 박동원이 지쳐도 공백을 줄이고, 우리 엔트리나 뎁스가 강해지기 위해 '김범석 백업포수'는 꼭 필요하다. 허도환이 백업포수로 나올 때와는 타선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
다만 이를 위해선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오래전부터 수차례 지적받은 김범석의 체중이다. 염경엽 감독은 "날 위해서 하는 말이겠나. 김범석 스스로를 위해 살은 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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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캠프 때 살 잘 빼고 왔으면 지금 이미 백업 포수로 뛰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 자기 능력이 100이면 60밖에 활용을 못하고 있다니까? 보는 사람 입장에선 너무 아쉽지 않나. 그만큼 늦어진거다. 체중 얘기 할만큼 했지만, 지금도 가끔 '그만 먹어라' 한다. 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얘기하는 거다."
박경완 코치는 포수 치곤 크지 않은 체격에도 양쪽 발목, 무릎을 모두 수술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경완 코치가 김범석에게 그런 경험을 전수해주길 바란다. 그는 "빌드업은 잘 되고 있다. 송구도 많이 좋아졌다. 1루 하는 거 보면 센스가 좋다. 포수도 빠르게 적응할 거다. 그만큼 순발력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