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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왜 자꾸 우리에게 이런 일이 생기나."
KIA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에레디아가 파울 라인 안쪽 잔디 방향에서 뛰었던 만큼, 3피트 라인 침범이라는 주장이었다. 실제 에레디아는 방망이에 공이 맞은 직후부터 잔디를 밟고 뛰기 시작했다. 1루에 안착하기 전까지 파울라인 안쪽에서 주루가 이뤄졌다.
프로야구 야구규칙 5.09 아웃의 (a)타자아웃 (8)에는 '타자주자가 본루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3피드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으로 달려 1루 송구를 처리하려는 야수를 방해하였다고심판원이 판단하였을 경우'가 있다. 이어 '단, 타구를 처리하는 야수를 피하기 위하여 3피트 라인의 바깥쪽(오른쪽) 또는 파울 라인의 안쪽(왼쪽)을 달리는 것은 관계없다'고 덧붙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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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문의 사항은 에레디아가 달릴 당시, 김성철 주심의 손동작이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에레디아가 뛸 당시, 주심이 한쪽팔 안쪽으로 들고 있었다. 감독이나 구단은 그게 '스리피트 위반에 대한 시그널'이라고 판단했었다. 그게 어떤 의미였는지 공식적으로 질의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KIA는 지난해부터 스리피트 판정과 관련한 불만이 쌓인 상태였다. 이범호 감독도 11일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심판 제스춰가 스리피트 위반이라는 동작 신호라고 보여진다. 스리피트 위반이 되는 '방해'가 어떤 방해인지 솔직히 모르겠다. 뛰면서 손을 든다던지, 점프를 한다던지 다른 동작이 있어야만 위반인가. 잔디로 뛰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로 들리기 때문에 뭔가 수정이 돼야 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안쪽으로 뛰는 동작 자체가 방해 동작이라고 보여지는데, 추가 방해 동작이 더 있어야 하나. 우리도 앞으로 기습 번트를 대고 잔디 안쪽으로 뛰어도 문제 없는 것인가. 공을 맞추지 않는 이상은 무조건 주자가 세이프 되는 방향으로 룰이 정해져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KIA 구단에서는 '에레디아가 파울라인 왼쪽으로 뛴 동작 자체가 1루수 이우성에게는 수비 방해성이 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포구하는 입장에서 주자가 잔디로 달려오면 1루수는 한발 더 빠져있어야 한다. 훨씬 더 많이 빠져나와있어야 한다. 그래서 송구 실책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포구가 훨씬 어려워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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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IA 구단이 질의한 두번째 내용인 '주심의 손동작'에 대해서는 "그게 스리피트 위반이라는 표시가 아니다. 주자가 안으로 뛰고 있으니까 눈여겨 보라는 표시다. 이걸로 인해 방해를 받았다면 아웃 판정이 났겠지만, 그 동작 자체가 아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방해'라는 포인트에 대한 해석이 각자 다를 수 있다. 오석환 위원장은 "애매한데, 이건 저희들에게도 매우 큰 문제가 중요한 사안이다. 그래서 지난 3월 메이저리그 심판들과의 미팅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질의했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도 '스리피트와 관련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도 명확하게 답을 줄 수가 없다'고 하더라. 스리피트 위반이라는게 그만큼 애매한 부분이 있다. 우리는 매뉴얼대로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특히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심판의 몫이다"라고 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