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수비에서 팀을 구했다.
김하성의 호수비가 나온 것은 8회초다.
|
|
마쓰이는 다음 타자 왼손 맥스 먼시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87마일 슬라이더를 가운데 낮은 코스로 던졌다. 먼시가 힘차게 방망이를 돌려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2루 좌측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하성이 잡아 직접 베이스를 밟고 1루주자 스미스를 포스아웃으로 잡더니 재빨리 1루로 던져 타자주자까지 처리했다.
두 주자 모두 '간발의 차'로 아웃돼 다저스 벤치에서 챌리지를 요청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주자 2명 모두 아웃이 맞는다는 분석팀의 의견에 따라 챌린지를 포기해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하성이 포구와 베이스 터치, 1루 송구 중 하나라도 지체됐을 경우 역전을 허용하거나 위기가 계속됐을 터다.
현지 중계진은 리플레이 화면을 따라 "둘 다 접전 상황이었는데, 다저스 벤치는 챌린지를 포기하고 마네요. 김하성의 멋진 플레이였습니다(What a play by Kim). 김하성이 베이스를 직접 밟아 2루에서 아웃, 1루에서도 아웃되는군요"라고 전했다.
|
김하성은 우완 마이클 그로브의 초구에 번트를 댔으나 맞히지 못해 헛스윙. 이어 2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번트 모션만 취하고는 볼로 골랐다. 3구째 싱커가 같은 코스로 들어오자 김하성은 또 번트 모션만 취하고 대지는 않았다. 그런데 마이크 에스타브룩 구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김하성은 타석을 벗어나 펄쩍 뒤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4구째 한복판 슬라이더에 헛스윙한 뒤 배트를 내리칠 듯 분노를 표시한 김하성은 구심에 뭔가를 얘기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화난 표정이 역력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다음 타자 아라에즈가 그로브의 한복판 93마일 커터를 그대로 라인드라이브 중전안타로 연결해 웨이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아라에즈의 이적 후 첫 끝내기 안타로 샌디에이고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아라에즈는 경기 후 "그냥 공을 맞히고 싶었을 뿐이다. 가운데 코스로 오면 맞힌다는 생각이었는데 딱 치기 좋은 완벽한 공이 들어왔다"면서 "놀랍다. 너무 기쁘다. 행복하다. 특히 팬들의 응원이 놀라웠다. 이적 후 첫 홈게임이었는데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2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는 21승20패로 승률 5할을 돌파했다. 7연승이 멈춰선 다저스는 26승14패로 샌디에이고와의 승차가 5.5경기로 줄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