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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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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7회말 삼성 임창민을 상대로 선두 타자 이우성이 김선빈의 1루 방향 느린 땅볼 때 3루까지 뛰었으나, 비디오판독 결과 태그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한준수 최원준의 연속 볼넷과 박찬호의 좌전 안타로 역전 찬스를 잡았지만, 김도영이 구원 등판한 삼성 김재윤을 상대로 유격수 뜬공에 그쳤다. 삼성은 7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KIA 장현식을 상대로 이재현이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추가점을 얻었다.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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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9회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오승환은 선두 타자 서건창에 중전 안타, 한준수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KIA는 최원준의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와 진루를 맞바꿨다. 1사 2, 3루에서 오승환이 박찬호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고, 그 사이 서건창이 태그업해 홈을 밟아 승부는 2-2, 원점으로 돌아갔다. 9회말 삼성이 무득점에 그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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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연장 10회말 KIA 최지민을 상대로 1사후 이재현 김호진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KIA 전상현이 구원 등판한 가운데 삼성은 대타 김헌곤을 세웠고, 김헌곤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며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뜬공에 그쳐 동점이 이어졌다. 연장 11회말에는 KIA 마무리 정해영을 상대로 2사후 김영웅이 볼넷 출루한 뒤 강민호가 좌측 펜스 방향으로 큰 타구를 날렸으나, 소크라테스의 호수비에 막혀 땅을 쳤다.
결국 KIA가 연장 12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이승현을 상대로 박찬호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만들었고, 김도영이 투수 왼쪽 방향 번트로 내야 안타에 성공하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삼성은 이승민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KIA는 나성범마저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결국 이창진이 삼성 최하늘을 상대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내면서 KIA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이우성이 좌중간 적시타를 만들면서 KIA가 2점차로 리드했다. 연장 11회말에 이어 등판한 정해영이 마지막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 하면서 KIA가 2점차 승리로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