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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S에서 던진 119구째 컷패스트볼이 좌타자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유격수 땅볼.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회말 선두타자 1번 오시마 요헤이를 4구로 내보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시속 146km 직구가 몸쪽 깊게 들어갔다.
무사 1루에서 주니치 중심타선을 눌렀다. 2번 무라마쓰 가이토를 2루수 땅볼, 3번 이시카와 다카야를 중견수 뜬공, 4번 호소카와 세이야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8회말까지 투구수 106개. 야마사키는 9회말 13구를 더 던졌다. 4번 호소카와를 헛스윙 삼진, 5번 나카타를 좌익수 뜬공, 6번 오카바야시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활짝 웃었다. 시즌 3번째 승리이자 통산 2번째 완봉승을 완성했다. 야마사키는 9회말 나카타 타석에서 이날 최고 구속인 시속 149km를 찍었다.
전날까지 4게임에서 13안타를 몰아친 무라마쓰를 4타수 무안타로 제압했다. 센트럴리그 홈런 1위(8개) 호소카와를 6,9회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주니치 타자들에게 야마사키는 저승사자였다.
팀은 2연패 중이었고, 마무리 투수 오타 다이세이는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야마사키의 완봉승이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스기우치 도시야 투수코치는 "혼자서 책임지고 싶다고 했는데 자신의 말을 실행했다. 중간투수를 가급적 아끼고 싶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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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2사 만루에서 1번 마루 요시히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추가했다. 전날 주니치에 0대2 영봉패를 했는데 바로 다음날 되갚았다.
도카이대를 거쳐 2021년 2지명으로 입단한 4년차. 주니치에 유독 강했다. 주니치를 상대로 데뷔전부터 7경기에 등판해 5승무패. 2022년 1승, 2023년 2승, 올해 2승을 거뒀다.
야마사키는 지난해 10승(5패)을 올려 첫 두 자릿수 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6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55.
올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선 총 5번의 9이닝 완봉승이 나왔다. 지바 롯데 마린즈의 오시마 가즈야는 4월 5일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9이닝 완봉승, 5월 5일 라쿠텐 이글스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니혼햄 파이터스는 기타야마 고키와 가토 다카유키가 9이닝 완봉승, 야마사키 사치야가 9이닝 완투승을 올렸다.
KBO리그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 9이닝 8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KBO리그 첫 완투승을 거뒀다. 아직 완봉승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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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