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KBO리그는 양현종 완투승 한번뿐…일본에선 벌써 5번째 9이닝 완봉승, 요미우리 4년차 우완 3승무패-ERA 1.55[민창기의 일본야구]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4-05-08 08:07 | 최종수정 2024-05-08 09:10


KBO리그는 양현종 완투승 한번뿐…일본에선 벌써 5번째 9이닝 완봉승, …
요미우리 대졸 4년차 우완 야마사키. 7일 주니치를 상대로 9이닝 4안타 완봉승을 올렸다. 요미우리 선수로는 시즌 첫 완봉승.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KBO리그는 양현종 완투승 한번뿐…일본에선 벌써 5번째 9이닝 완봉승, …
야마사키는 2021년 2차 지명으로 입단해 주니치를 상대로 5승무패를 기록했다. 1군에 데뷔한 2022년 1승, 2023년 2승, 올해 2승을 거뒀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9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S에서 던진 119구째 컷패스트볼이 좌타자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갔다. 유격수 땅볼. 27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우완투수 야마사키 이오리(25)가 주니치 드래곤즈를 상대로 완봉승을 올렸다. 7일 반테린돔(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와 원정경기에서 9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자 33명을 맞아 1볼넷, 6탈삼진을 기록하고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요미우리 선수로는 시즌 첫 완봉승이다.

1회말 선두타자 1번 오시마 요헤이를 4구로 내보냈다. 풀카운트에서 6구째 시속 146km 직구가 몸쪽 깊게 들어갔다.

무사 1루에서 주니치 중심타선을 눌렀다. 2번 무라마쓰 가이토를 2루수 땅볼, 3번 이시카와 다카야를 중견수 뜬공, 4번 호소카와 세이야를 투수 땅볼로 잡았다.

2회말 선두타자 5번 나카타 쇼에게 좌전안타, 5회말 선두타자 6번 오카바야시 유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6회말 안타 2개로 허용해 1사 1,2루. 4번 호소카와를 헛스윙 삼진, 5번 나카타를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8회말까지 투구수 106개. 야마사키는 9회말 13구를 더 던졌다. 4번 호소카와를 헛스윙 삼진, 5번 나카타를 좌익수 뜬공, 6번 오카바야시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활짝 웃었다. 시즌 3번째 승리이자 통산 2번째 완봉승을 완성했다. 야마사키는 9회말 나카타 타석에서 이날 최고 구속인 시속 149km를 찍었다.

전날까지 4게임에서 13안타를 몰아친 무라마쓰를 4타수 무안타로 제압했다. 센트럴리그 홈런 1위(8개) 호소카와를 6,9회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주니치 타자들에게 야마사키는 저승사자였다.


팀은 2연패 중이었고, 마무리 투수 오타 다이세이는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야마사키의 완봉승이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스기우치 도시야 투수코치는 "혼자서 책임지고 싶다고 했는데 자신의 말을 실행했다. 중간투수를 가급적 아끼고 싶었다"라고 했다.


KBO리그는 양현종 완투승 한번뿐…일본에선 벌써 5번째 9이닝 완봉승, …
7회 1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터트린 가도와키. 9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다가 천금같은 한방을 때렸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요미우리는 7회초 2점을 뽑았다. 1사 만루에서 9타석 연속 무안타를 기록 중이던 8번 가도카와 마코토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냈다. 20이닝 만에 올린 점수였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1번 마루 요시히로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추가했다. 전날 주니치에 0대2 영봉패를 했는데 바로 다음날 되갚았다.

도카이대를 거쳐 2021년 2지명으로 입단한 4년차. 주니치에 유독 강했다. 주니치를 상대로 데뷔전부터 7경기에 등판해 5승무패. 2022년 1승, 2023년 2승, 올해 2승을 거뒀다.

야마사키는 지난해 10승(5패)을 올려 첫 두 자릿수 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6경기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55.

올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선 총 5번의 9이닝 완봉승이 나왔다. 지바 롯데 마린즈의 오시마 가즈야는 4월 5일 오릭스 버팔로즈를 상대로 9이닝 완봉승, 5월 5일 라쿠텐 이글스전에서 9이닝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니혼햄 파이터스는 기타야마 고키와 가토 다카유키가 9이닝 완봉승, 야마사키 사치야가 9이닝 완투승을 올렸다.

KBO리그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 9이닝 8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KBO리그 첫 완투승을 거뒀다. 아직 완봉승은 없다,


KBO리그는 양현종 완투승 한번뿐…일본에선 벌써 5번째 9이닝 완봉승, …
야마사키는 입단 3년차였던 지난 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을 올렸다. 올해는 6경기에서 3승무패를 기록했다. 사진캡처=요미우리 자이언츠 SNS
올해도 일본프로야구는 '투고타저' 흐름으로 간다. 일본에선 6인 선발 로테이션이 기본이다. 선발투수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등판해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유리한 구조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