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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최하위, 반가운 '5선발 카드 삭제'…"언젠가는 던져야하니" 여전히 남은 과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4-05-08 00:58 | 최종수정 2024-05-08 05:50


갈 길 바쁜 최하위, 반가운 '5선발 카드 삭제'…"언젠가는 던져야하니"…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4.17/

갈 길 바쁜 최하위, 반가운 '5선발 카드 삭제'…"언젠가는 던져야하니"…
부산=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계속 밀릴 수도 없을테니…."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과 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이 모두 우천으로 취소됐다.

선발 한 자리에 구멍이 생긴 롯데로서는 반가운 비였다.

올 시즌 롯데는 애런 윌커슨-찰리 반즈-박세웅-나균안-이인복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5선발이었던 이인복이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00으로 부진하면서 결국 5월의 시작을 2군에서 하게 됐다. 4월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5실점 이상을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이인복이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하게 되면서 롯데는 선발 한 자리 구멍을 채워야 하는 입장이 됐다.


갈 길 바쁜 최하위, 반가운 '5선발 카드 삭제'…"언젠가는 던져야하니"…
힘차게 투구하는 롯데 현도훈.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5일에는 현도훈 카드를 꺼냈다. 2018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현도훈은 2022년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은 뒤 롯데에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8경기에 나와 1승2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6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형 롯데 감독과 현도훈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김 감독은 "구속도 좋고 2군에서 계속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 두산에서 많이 겪어본 선수다. 가지고 있는 구종도 괜찮다. 좋은 게 있지만, 1군 마운드에 올라가면 본인의 공을 잘 못 던졌다. 자기 구속으로 던져야 하는데 제구력을 생각하다보니 그게 안 됐다"고 이야기했다.

5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7일에는 박세웅을 예고했다. 그러나 7일 경기도 우천 취소가 됐고, 롯데는 일단 찰리 반즈로 순서를 바꿨다.

롯데는 7일까지 11승1무2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모험수를 던지지 않아도 되는 만큼, 5선발 카드 사용을 소멸한 이번 우천 취소는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다만, 시즌을 크게 봤을 때 5선발 카드를 봐야하는 만큼, 김 감독은 여전히 남은 숙제를 짚었다.


갈 길 바쁜 최하위, 반가운 '5선발 카드 삭제'…"언젠가는 던져야하니"…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 롯데 이인복이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16/
김 감독은 "(5선발) 테스트를 해봐야한다. 계속 우천으로 경기가 밀릴수도 없다. 언젠가는 (5선발이) 던져야 한다. 던져서 좋으면 계산을 하게 되고, 또 (이)인복이 기용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5선발 후보로는 홍민기와 이민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홍민기는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하게 선발로 나오고 있다. 5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37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1군 콜업 상위 순번이다. 김 감독은 "계속 좋다고 보고 받고 있다. 있는 선수를 빼서 넣을 상황은 아니지만, 그대로 홍민기는 한 번 올려보려고 한다. 지금 상황에서 한 번 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갈 길 바쁜 최하위, 반가운 '5선발 카드 삭제'…"언젠가는 던져야하니"…
롯데 투수 이민석. 부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이민석은 퓨처스리그에서 구원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중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했다. 지난 3일 KIA와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4이닝 1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이민석은 선발 수업을 하고 있다. 그 선수에게 맞는 걸 찾아줘야 하는데 공 던지는 스타일이나 이런 걸 봐서 선발로 가닥을 잡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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